자살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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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이 멀다하고 신문지상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는 게 자살 이야기들이다.
생활고와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가 하면 학교 성적이 떨어진다며 청소년들이 잇따라 자살하고 있다.

고교생 아들이 부진한 성적을 고민하다 자살하자 이번엔 이를 비관한 아버지마저 열흘 만에 같은 장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도 있다.
수험생이 수능시험 도중에 시험장에서 나와 인근 건물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고 수능 다음날 또 한 수험생이 자살을 했다.

채무나 사업 부도 등으로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동반자살하는 사례도 끊이지 않아 우리 사회에 충격과 우울함을 안겨 주고 있다.

통계청이 조사한 내용을 보면 지난해 사망자 중에서 자살한 사람이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보다 처음으로 더 많아져 전체 사망원인 중 7번째를 차지했다 한다.

특히나 20~30대의 자살사망률은 사망 원인 중 2위를 차지하고 40대의 경우 암(1위), 간질환(2위)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했다 하니 이러한 현상을 만들어낸 이 사회도 사회려니와 청.장년층이 너무나 인명을 경시하는 경향을 보이지 않나 우려해 본다.

이 사회에 자살이란 것이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탓인지 온라인 상에서도 자살과 관련된 인터넷 사이트들이 우후죽순 늘어나 자살을 부추기고 있다.

그 가운데 눈길을 끄는 한 사이트가 있는데 유언장을 작성해서 보관해주는 ‘유언장닷컴’ 사이트다.
이 사이트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회원으로 가입받아 그 사이트에 영정 사진을 올리도록 하고 유언장 작성 안내에 따라 작성일시, 걸어온 길, 가족관계, 재산현황, 재산분배계획, 채무 채권정리, 가족에게 남기고 싶은 말 등을 기록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면 유언장 내용들이 저장되고 그 내용은 열람 가능자로 지정된 사람만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사이트를 찾아 유언장을 작성한 사람이 1000명을 훨씬 넘는다고 한다.

헌데 이 중에서 실제 자살을 한 사람은 없다고 한다.
유언장을 작성하는 동안 자신의 현실을 찬찬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자살보다는 삶에 대한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기에서다.
절망의 끝에 서면 거기에는 새로운 삶의 돌파구가 있게 마련이다.
세상은 아직도 죽기보다는 사는 게 더 가치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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