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예결위 또 대치..소위 늑장구성 기록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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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상체제 돌입"..野 "점거농성 계속"
여야는 주말인 19일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강경 대치를 이어갔다.

4대강 예산 삭감을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은 이날 예결특위 회의장에서 사흘째 점거농성을 벌였으며, 이에 한나라당은 예결위 회의장을 찾아 `점거농성 해산'을 주장하며 날선 신경전을 펼쳤다.

특히 이날 예산안 증액.감액을 다룰 예산소위심사(계수조정소위)가 여야간 극한 대립으로 구성되지 못한 채 다음주로 연기되면서 역대 기록을 경신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1964년 계수소위 제도를 둔 이래 매년 12월15일을 넘겨 계수소위를 구성한 사례는 1967년(구성일자 12월19일), 1969년(12월19일), 2003년(12월19일) 등 3차례에 불과했다.

특히 여야가 끝내 `접점 찾기'에 실패할 경우 지난 1993년 이래 16년만에 처음으로 계수소위가 가동되지 않은 채 여당에서 마련한 예산 수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나라당이 예산 수정안을 마련할 경우, 예결특위 전체회의에 상정.처리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 실력저지로 또다시 정면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이날부터 새해 예산안 연내 처리를 위한 `비상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예결위원 29명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예산관련 대책회의를 갖고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 대한 정밀심사에 나섰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늘도 설득을 해보고 안되면 당 자체적으로 예산안 정밀심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삭감할 것은 삭감하고 증액할 것은 증액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 참석을 마치고 귀국한 만큼 조만간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고 예결위 점거농성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예결특위 간사인 이시종 의원은 "이 대통령이 귀국한 만큼 조만간 3자 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겠느냐"면서 "그 때까지 예결위 점거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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