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전초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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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선 감귤박물관장 인터뷰] 밀감 100주년 축제 서귀포서 열려야

“감귤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전초기지랍니다.”

이창선 관장(58)은 감귤박물관이 제주특산물인 감귤을 관광자원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그 우수성을 국내외 관광객에게 홍보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유일의 감귤테마박물관으로서 제주감귤 역사와 내력, 진면목을 전파하는 사명을 띠고 있습니다.”

공립인 만큼 시설이나 운영 면에서 박물관은 크게 부족할 게 없다는 그의 단언. 외국인 관람객 등에게서 “전시실 수준이 우수하다”는 칭송을 듣기도 여러 번이었다고.

그러나 감귤이란 단일 과수품종만을 다룬 탓에 다소 콘텐츠가 빈약하고 최근 관광 패턴에도 부응하지 못하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이 관장은 “감귤 캐릭터와 현장감 높은 전시물을 꾸준히 보강하고 기존 감귤축제를 대중화하는 데도 직간접으로 개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완책을 설명했다.

특히 감귤이 농작물로서 경쟁력이 약화될수록 박물관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진다는 그의 지론이다.

“농민 생산단계에 그치는 감귤산업을 3차 산업화로 끌어올려 ‘감귤고장’의 명성을 굳건히 유지하는 데 박물관이 구심점이 될 겁니다.”

이미 박물관은 최근 서귀포시가 웰빙식품업체 등과 조인해 감귤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구상에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박물관 내에 헬스테라피시설 구축도 검토 중이다. ‘감귤 따기 체험’ 운영도 목표사업이고 감귤축제 관여도 그 연장이다.

이 관장은 온주밀감 도입 100주년 기념축제 장소는 서귀포가 적합하다고 못 박았다.

“감귤하면 서귀포잖아요. 당연히 온주밀감 100주년 축제도 서귀포에서 열려야죠. 감귤박물관이 적격이죠. 감귤이 제주생명산업 위상을 회복하려면 축제도 격년에서 매년 개최돼야 해요.”

요즘 이 관장은 박물관정원에 식재한 ‘대학나무’ 안내문구 작성에 골몰하고 있다. 돌하르방 조형물에 ‘대학나무의 유래’를 시(詩)형식을 빌려 맛깔나게 쓴다는 복안이다. 그는 지난해 등단한 어엿한 시조시인.

“대학나무의 사연은 도민의 애환이 담겨있는데다 나름 재밌잖아요. 명쾌하면서도 울림 깊은 문구는 방문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박물관 방문 만족도도 끌어올리지 않을까요?”

매번, 이 관장은 도민들이 감귤과 감귤박물관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당부를 빠트리지 않았다.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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