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 포기하자 않도록 도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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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다음 '인터넷하는 돌하르방'
제주시 이도1동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다솜.희망스쿨’에서 스포츠댄스를 배우는 김아현양(13.여)은 1년 넘게 연습을 했지만 정작 다른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한 적이 없어 속상했다.

자신이 그 동안 배운 댄스실력을 멋지게 보여주고 싶었지만 제대로 된 댄스복이 없어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올린다는 생각은 언감생심이었다. 같이 스포츠댄스를 배우는 친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안타까운 김양 등의 사연은 누군가에 의해 ‘인터넷하는 돌하르방’ 웹사이트에 올려졌으며, 지난 7월 김양과 친구들은 멋진 스포츠댄스복을 선물받았다.

도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주)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의 제주지역공헌사업 ‘인터넷하는 돌하르방’이 희망 나누기로 꾸준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인터넷하는 돌하르방’은 네티즌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사연을 웹사이트(http://jeju.daum.net/daumharbang)에 올리면 심사를 거쳐 후원하는 네티즌 참여형 지역공헌사업으로 다음과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1년 9개월여 동안 다양한 사연들에 대해 후원을 하고 있는 최정혜 다음 대외협력실 과장은 “크고 거창한 후원이라기보다는 아동과 청소년, 장애인들이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작은 일”이라며 “이들이 아직도 사회는 따뜻하고 자신들이 소외당하지 않고 관심받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잊지 않게끔 하는 것일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 동안 개인 41건, 단체 15건의 후원이 이뤄졌는데 어려운 가정형편의 청소년 및 장애인들에 대한 후원과 가정폭력쉼터, 방과후교실, 장애인복지시설 등에 후원이 대부분이다.

특히 가장 중점적으로 후원하는 것은 재능 있고 배우고자 하는 열의는 있으나 형편이 되지 않아 꿈을 포기하려는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이다.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피아노와 작곡공부의 꿈을 놓치지 않는 여중생에게는 디지털피아노를, 베이스기타 연주자의 꿈을 키우는 여고생을 위해 베이스기타를, 영화감독의 꿈을 가진 고교생을 위해 캠코더를, 외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축구꿈나무에게 축구용품을 후원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최 과장은 “전자사전을 후원받은 고교생의 성적이 100여 등 넘게 올랐다는 말을 듣고는 작은 후원이지만 그 고교생에게는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와 사회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스포츠댄스복을 후원받은 다솜.희망스쿨 학생들은 양로원 등을 찾아 공연을 하고 봉사활동을 펼친다”고 말했다.

후원이 이뤄진 뒤 후원신청자나 후원대상자들이 보내오는 감사인사에 오히려 큰 힘을 얻는다는 최 과장은 “감사인사글을 사내 게시판에 올려 전 직원들이 읽고 마음 따뜻해지는 경험을 체험하곤 한다”며 “도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작지만 의미있는 나눔에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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