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스럽게 오른 16강 그래도 日은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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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축구 美에 0대2로 지고도 16강
8일밤 11시 일본과 운명의 한판 대결


‘쑥스러운 16강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한국이 2003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U20)에서 북중미 강호 미국에 일격을 당했지만 천신만고 끝에 조 3위로 16강에 합류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에드 존슨에게 페널티킥 골을 두 차례 허용하며 0대2로 완패했다.

한국은 이로써 종합전적 1승2패로 독일(1승2패)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 앞서 미국(2승1패), 파라과이(2승1패)에 이어 조 3위를 차지해 전체 6개조 3위팀 가운데 4팀에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을 노리는 한국은 8일 오후 11시 D조 1위 라이벌 일본과 숙명의 16강전을 벌인다.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실망스러운 플레이로 16강에 올랐지만 일본과의 대결에서는 화끈한 공격 축구로 명예회복을 노린다는 각오다.

특히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맞닥뜨리는 한국과 일본의 결전은 다른 한.일전과는 차원이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아시아 무대에서나 한.일 친선경기로 해마다 2~3차례 상대하는 일본이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빅 이벤트 본선에서는 사상 처음 맞붙는 대결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울산)을 숙명의 라이벌 일본의 문전을 꿰뚫을 ‘공격 첨병’으로 마침내 선발 출장시킬 예정이다.
부상을 털어내고 절치부심해온 최성국은 이번 대회 첫 선발 출격 명령을 받고 “철저히 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왕 16강에 올라온 것, 반드시 일본을 넘고 가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최성국의 투톱 파트너로는 J리그에서 벤치 설움을 곱씹었던 일본파 김동현(오이타)이 한 달여 전의 ‘서귀포 대첩’을 재현할 준비를 마쳤다.
조별리그에서 무실점 행진이 멈춰 선 수문장 김영광(전남)도 일본에게만큼은 골문을 열어줄 수 없다며 단단히 자물쇠를 채웠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미드필더진의 핵 유타로 아베(요코하마)의 지휘 아래 이번 대회 2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 사카다 다이수케(요코하마)와 투톱 파트너 히로노 모기(산프레체)로 공격 예봉을 휘두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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