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어려운데…대학 납부금은 치솟고 학부모 허리 휘청
가뜩이나 어려운데…대학 납부금은 치솟고 학부모 허리 휘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등록금 7% 인상…전문대 신입생 최고 240만원

제주시내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이모씨(50.제주시 연동)는 요즘 자녀들의 대학 등록금 생각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
군에서 제대해 내년에 3학년으로 복학하는 아들의 등록금 하나도 계속된 영업 부진으로 벅찬 데다 고3인 딸이 수시 2학기에 합격하면서 대학생이 2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딸인 경우 수시 2학기 합격으로 이미 등록과 동시에 예치금 성격의 가(假)입학금을 납부했으나 큰 액수의 등록금은 대학마다 등록금 인상률이 결정되는 내년 1월에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벌써부터 등록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씨는 “대학마다 1기분 등록금이 200만원을 웃도는 데다 하숙비, 용돈 등 추가 비용도 만만치 않아 걱정이다”며 “하지만 아이들에게 부담을 줄까봐 내색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 대부분 대학들이 내년도 등록금 인상률을 올해보다 5~8%선에서 결정할 전망이어서 등록금 마련의 계절을 앞두고 장기간 경기 침체 속에 가뜩이나 힘든 가정경제를 꾸려가는 학부모들의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내 대학들도 대학에 따라 5~8%선에서 인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대의 경우 수업료와 입학금을 올해 대비 5% 인상했으며 기성회비는 내년 1월 5일까지 실무협상팀을 구성해 인상률을 결정할 예정이다.

제주교육대는 전국 11개 교육대와 보조를 맞춘다는 원칙에 따라 국립대 인상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년 1월 중순께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탐라대는 장기간 경기 침체에 허덕이고 있는 산남지역 경제사정을 외면할 수 없다는 내부 의견 속에 재학생들 중 상당수가 다른 시.도 출신자들로 현실적인 문제가 겹치면서 인상률 책정에 고심하고 있다.

제주산업정보대학은 신입생 7%, 재학생 5%의 등록금 인상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신입생인 경우 입학금 42만8000원을 포함해 사회실무계열은 206만5000원, 공업계열은 240만7000원을 납부해야 한다.

제주관광대학도 자체적으로 신입생 7%, 재학생 6.5% 인상안을 마련해 검토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안대로 확정될 경우 사회계열 신입생은 입학금 43만2000원을 포함해 198만2000원, 보건계열은 232만7000원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한라대학도 등록금 인상 범위를 다른 대학과 비슷한 6~8%선으로 정해놓고 19일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