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물가관리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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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물가가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채소류 가격이 오른 데 이어 쇠고기, 돼지고기, 옥돔 등 주요 제수용품 가격도 4~13%까지 올라 특히 서민 가계의 추석 차례상 부담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소류와 육류는 다른 지방 폭우 피해로 인한 공급량 감소가 주요 원인이며, 옥돔도 어획량이 준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더구나 사과, 배 등 과일도 산지 폭우 피해로 시장 출하가 줄어들 경우 오름세를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다.

워낙 공급 물량 감소로 인한 가격 상승은 시장원리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겠으나, 추석 대목을 노린 의도적인 출하 기피 또는 조정에 의한 인상의 경우 당국의 단속이 집중돼야 마땅하다.

물가관리 당국은 추석 제수용품 가격 오름세가 근본적인 출하량 감소에 기인한 것인지 확실히 파악하고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

가령 의도된 공급 조절일 경우 지자체 및 농.수.축협과 정부가 출하확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조합과 정부가 비축한 물량을 시장에 방출하는 것도 물가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설사 공급 물량이 줄었다 해도 터무니없는 가격 인상은 건전한 상도의에 어긋난다.

공급자 역시 소비자 입장에서 적정가격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추석과 설 명절을 물가 인상의 호기로 이용해온 일부 잘못된 관행도 사라져야 한다.

제수용품은 물론 공산품과 개인서비스 요금 등 각종 물가가 명절을 앞두고 슬그머니 인상되는 경우가 적잖았다.

물론 주로 물자가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의 일이지만, 지금도 그 폐습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가 둔감해지는 명절 분위기를 틈탄 물가 기습 인상은 이제 근절돼야 한다.

경제 후진국 시절의 폐습이 남아 있는 한 투명한 선진 경제의 진입은 더딜 수밖에 없다.

추석을 앞둔 제주도의 제수용품 및 개인서비스 요금 부당 인상 단속은 실질적인 것이어야 한다.

말과 서류로만 하는 소비자 물가 지도 단속은 ‘종이 호랑이’에 불과할 뿐이다.

추석물가는 아니나, 다음달 16일부터 제주공항내 주차장 사용요금도 대폭 인상된다고 한다.

이곳 주차장을 자주 이용하는 도민들에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도는 과연 합당한 인상인지, 왜 하필 추석을 앞둔 시점의 인상인지 분명히 따져봐야 한다.

추석 물가 안정대책에 대한 도민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는 사실을 도는 명심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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