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산업 육성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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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고향을 그리워하고 그 지방 특유의 정취를 잊지 못해 한다. 특히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일수록 고향의 정감을 잊지 못해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생활한다.

대도시에서 태어난 사람들에게도 시골은 고향이다. 실재적 고향이 아니라 마음 속에 자리잡는 정신적인 고향이다. 제주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마치 고향의 품에 안긴 것처럼 포근함을 느낀다는 말을 듣게 되는 것 역시 풍부한 향토성 때문일 것이다.

제주관광이 지향해야 할 점이 바로 관광객들에게 귀소성(歸巢性)을 느끼게 하는 관광지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풍광과 향토문화가 잘 보전될수록 제주를 고향으로 생각하고 찾아오는 관광객은 더 늘 것으로 생각된다.

더군다나 다양한 1차산업과 전통공예를 잘 재현한다면 자연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져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더 자극할 것이다. 자연도 감상하고 향토상품도 구입하면서 고향을 찾은 기분을 느낄 게 틀림없다.

제주의 지역적 특성과 전통성이 반영되는 산업을 발굴해 지원키로 한 제주지방중소기업청의 향토산업 육성방침은 그래서 기대가 크다. 중점 지원될 향토산업은 유명 산지를 기반으로 한 1차산업과 전통공예품 중심의 2차산업 및 관광이벤트를 사업화한 3차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아다시피 향토산업의 소재는 아주 다양하다. 감귤류뿐 아니라 꿀, 버섯, 더덕, 당근, 마늘 등 농산물과 전복, 소라 등 해산물 중에도 향토상품 대상이 많다.

민속공예품과 민구류 역시 풍부하다. 도기.관모.석공예와 농기구 등 지역성과 전통성이 뛰어난 것들이 많다. 물허벅, 돌하르방, 갓, 탕건 등은 관광상품으로 손색이 없는 전통공예품들이다.

향토성이 뛰어난 농.수산물을 보다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가공식품화해야 한다. 맛과 디자인에 비중을 둬 개발한다면 소비자들의 소비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전통공예품들도 좀더 예술적 가치를 높여 상품화하고 판매망을 확충하는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 상품성이 뛰어난데도 기대 이상의 사업성을 띠지 못하는 것도 예술성 부족과 자금난, 그리고 취약한 시장성 때문으로 생각된다.

제주지방중소기업청의 향토산업 발굴 집중 육성은 이러한 걸림돌들을 제거하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 꼭 계획대로 지원사업을 추진해 향토산업이 활성화되어 관광객들로 하여금 고향의 맛과 정취를 느끼게 하고, 관광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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