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문화제에 출전하는 한 마을은 북제주군으로부터 3000만원의 예산을 배정받았지만 무대 연출과 지도를 맡은 한 민속풍물패에 700만원, 무속인에게 350만원을 지급했다.
그래도 이는 나은 편으로, 당초 섭외한 무속인은 800만원을 요구해 다른 무속인을 알아보고 나서야 비용을 낮출 수 있었다.
특히 탐라문화제 출전에 따라 섭외할 무속인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유명인인 경우 일주일 정도 참가에 따라 1000만원을 호가하고 있어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처럼 탐라문화제에 무속인들이 참여하는 것은 공연 내용이 대부분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고 마을 고유의 토템 신앙과 결합된 것이 많아 주술적인 내용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탐라문화제 출전시 마을에서는 무속인을 고용하기 위해 수백 만원 이상을 지출했는데 이 비용은 군민이 내는 혈세라는 점에서 적정 한도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공무원은 “무속인을 섭외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보편적인 정서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전도민이 참여하는 축제를 위해 섭외한다는 점에서 비용에 대한 참작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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