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차분히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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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설날 아침이다. 올해도 계속된 경기침체 속에 맞이하는 설날이지만 정성스레 차례상을 준비하고 설빔을 하는 도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하다.

설은 조상에 차례를 지내며 음덕을 기리고, 웃어른에게 세배를 올리며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날이다. 지난 한 해 좋은 일만 있었던 가정은 더 좋은 일만 있기를,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곤란을 당한 가정 역시 새 희망을 안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날이기도 하다.

비록 경제난과 한파 속에 맞이하는 설이어서 마음도 춥고 썰렁한 기분을 느끼는 사람들도 적잖을 것이다. 그러나 어둠이 지나면 새날이 밝아오듯이 누구에게나 기회는 주어지는 것이다. 올해는 분명히 좋은 일만 찾아올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는 설날이 됐으면 한다.

더구나 올 설은 모처럼 5일간의 긴 연휴로 가족과 친지와 이웃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됐다. 모두 반가운 얼굴로 덕담을 나누며 서로가 추구하는 일이 원하는 대로 잘되기를 비는 보다 뜻깊은 설 연휴가 됐으면 한다.

명절 때일수록 평소보다 마음이 들뜨고 침착함을 잃기가 쉽다. 과식과 과음으로 몸을 상하기도 하고,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되기도 한다. 즐거움을 만끽하되 매사 차분함을 잃지 않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정에서는 화재 예방에 각별히 조심해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고, 음주운전으로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일도 없도록 해야 하겠다. 더군다나 명절 때면 교통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특히 음주운전과 교통수칙을 지키지 않는 무리한 운행은 절대 금물이다.

긴 설 연휴를 맞아 관광객들도 많이 내도했다. 관광객들이 무사히 관광을 마치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관광업계의 세심한 보살핌도 요구된다.
호텔과 펜션 등 숙박업소의 편안한 잠자리 제공과 음식점의 정성스런 식단 마련도 절대 필요하다. 자칫 개인적인 설 분위기에 들떠 관광객들을 소홀히 맞이할 경우 모처럼 제주를 찾은 설 연휴 관광객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말 것이다.

특히 관광버스와 택시 운전사들의 안전운행이 더없이 요구된다. 어느 때보다도 차분한 마음으로 관광객들의 안전한 여행을 책임져야 한다. 아마도 도민과 많은 관광객들이 함께 설 연휴를 즐기는 곳은 제주뿐일 것이다. 모두 차분한 가운데 즐겁고 뜻깊게 보내는 설 연휴가 되도록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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