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의 꿈 일군 오석학교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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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시간마다 학업에 구슬땀을 흘렸던 만학도들이 30일 졸업장을 받아 배우지 못한 설움을 달랬다.


서귀포오석학교(교장 오공선)는 이날 오후 7시 서귀포시민회관에서 학생과 각계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식을 가졌다.


졸업생은 초등생 8명, 중학생 3명, 고등학생 6명 등 모두 17명이다.


또 이날 한글반을 비롯해 초등학교 학년별 과정을 밟았던 33명은 수료증을 받았다.


오석학교에는 70대를 포함한 다양한 연령층이 배움의 길에 나서고 있고 장애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된 이웃들도 자리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오후 7시 1교시가 시작될 때면 서귀포시 중앙동 소재 오석학교 교실을 찾아 불빛 아래에서 못다 배운 한을 풀고 있다.


이들 주변에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26명의 교사가 함께 하고 있다.


오공선 교장은 이날 “나이 어린 교사와 연로한 학생이 서로 친부모와 자식처럼 어우러져 공부하는 모습이 너무 진지하다”며 “생활이 어려운 시절 배우지 못한 가슴 아픈 사연 때문인지 모두들 열심히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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