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파동, 사전 대비책을
모래 파동, 사전 대비책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도내 건설업계가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던 모래 파동을 가까스로 모면했다. 진도군이 방침을 다소 완화, 올해 수급물량 45만㎥의 채취를 재허가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최소한 오는 12월까지 모래 품귀 현상은 없게 되었다. 임시 땜질식으로나마 한고비 위기를 넘겼으니 천만다행이다.


진도군은 공사용 모래 45만㎥ 외에 유리 제조용 규사 20만㎥를 별도로 채취할 수 있게 허가한 모양이다. 규사도 용도는 다르지만 공사용으로 사용이 가능해 급한 대로 우선 총 65만㎥의 모래는 확보된 셈이다. 결국 내년 3월까지는 모래 수급에 차질이 없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급한 불 끄기식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진도를 중심으로 한 남해 연안 바다의 모래 자원도 한계가 있는 것이며, 그로 인해 그곳 사회단체들도 벌써부터 더 이상의 모래 채취를 반대하고 있다. 진도군이 모래 채취 허가에 난색을 보이는 고충을 충분히 이해할 수가 있다. 설사 읍소 작전으로 내년도까지 모래 채취 허가를 얻어 낸다 해도 그것 역시 임시 방편이다. 이제는 막다른 골목에 다달았음을 모두가 인식, 애써 벌어놓은 내년 3월까지 기간에 새로운 모래 확보 대책을 미리, 그리고 확실히 마련해 놓지 않으면 안된다.


공사용 모래 확보는 건설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제주도 등 행정기관의 문제이며 유관단체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아니 어쩌면 일반 도민들의 이해와도 관련된 문제일 것이다. 또한 국제자유도시는 물론, 국제 관광지 개발사업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문제다.


지금 업계와 행정 당국에서는 모래 도입선으로 중국이나 충남지역까지도 거론이 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물류비 등에 의한 모래 가격이 문제되고 있다. 심지어 제주 연안 바다의 모래 부존량을 조사, 채취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는데 이 또한 아직은 성공가능 여부가 미지수다. 어떻든 물류비 절감.제주 연안 채취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조사 연구해서 적어도 향후 6~7개월 내에 모래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놓아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제주 연안 바다에 거대한 모래 부존층이 발견되는 것인데 현재로서는 희망사항일 뿐이다. 외국에 대한 정보망을 확충, 모래 대체 자원 및 새로운 공법의 연구 실태 등도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