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도내 물가가 또다시 크게 올라 서민가계를 버겁게 하고 있다.
통계청 제주통계사무소(소장 이상화)는 30일 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이달중 도내 소비자물가는 한 달 새 0.7% 급등, 전월(0.3%)에 이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도내 물가는 연초 고공행진을 계속하다 지난 6월(-0.1%) 첫 하락세를 보였으나 7월부터 다시 오름세로 반전된 상황.
이로 인해 올 들어 지금까지 도내 물가 상승률은 2.2%에 이르고 있다.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도 작년 대비 1.2%, 전년 동월비 3.9% 급등해 서민가계가 체감하는 물가 인상이 만만치 않음을 반영했다.
이달중 소비자물가가 급등한 것은 수해로 과실.채소류 등의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다 일부 개인서비스 요금까지 들먹거렸기 때문.
농수축산물의 경우 상추, 깻잎, 호박, 배추, 버섯, 수박, 감자, 갈치, 달걀 등의 가격 상승으로 지난달보다 평균 5.1% 올라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또 개인서비스도 자장면과 짬뽕, 해외단체여행비 등의 가격 인상으로 평균 0.2% 상승했다.
특히 추석을 20여 일 앞둔 상황에서 장바구니 물가가 많이 오른 데다 앞으로 유가 혼조세 등의 악재도 도사리고 있어 서민들의 물가 고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도내 물가상승률은 전국 9개 도 중 경기(2.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정”이라며 “상대적으로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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