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철저히 차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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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태국에서 조류독감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조류독감 공포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4일 현재 베트남에서 6명이 조류독감으로 사망했고, 태국에서도 1명이 이로 인해 숨졌다.

모두 240만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殺)처분케 한 조류독감은 지난해 12월 충북 음성지방을 시작으로 전국 여러 곳에서 발생했다. 또 같은 시기에 일본, 대만,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에서 발생하는 등 확산 추세에 있다. 국내 조류독감은 지난 13일 이후 발생되지 않고 있어 다행이긴 하나 그래도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조류독감 공포는 닭의 집단 폐사는 물론 감염된 산 닭과 접촉한 사람도 감염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는 “베트남과 한국에서 발견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역당국과 축산농가는 물론 국민들을 긴장시키는 발표가 아닐 수 없다.

아직까지 제주지역에서는 조류독감이 발생하지 않아 천만다행이다. 그러나 제주지역이라고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침투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보다 철저한 대비책을 서둘러 반드시 조류독감 안전지역이 되도록 해야 한다.

조류독감 발생지역을 포함한 다른 지방의 닭과 오리의 반입 금지 조치를 더 강화함은 물론 도내 모든 양계장에 대한 방역에 한치의 허점도 드러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전 완벽한 방역대책 이외의 대책은 없다.

더구나 본도는 수많은 철새가 찾아오는 철새도래지이기도 하다. 조류독감이 오리 등 철새를 통해 유입될 수도 있는 일이므로 철새도래지 방역관리에도 보다 철저를 기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는 “자칫 사람간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는 변종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출현할 경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관광지인 본도로서는 더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는 예측이다.

하지만 양계장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전염병 발생지의 가축 반입과 외국인 등 사람의 출입국 관리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더구나 본도의 지리적 여건은 다른 지방과 차별화를 도모할 수 있는 이점이기도 하다.

제주도는 차제에 완벽한 친환경 축산진흥대책을 세워 청정축산물 생산지역의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 축산농가와 도민들이 조류독감뿐 아니라 모든 가축 전염병 피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지역이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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