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기념물 ‘먼나무’ 안내문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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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비' 표현·영문 표기 등 적절성 '논란'…'가장 큰 나무' 파악도 잘못된 듯

제주도 기념물 ‘서귀포시 먼나무’ 안내문 내용과 문화재 지정 사유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1971년 서귀동 소재 옛 서귀포시청사 부지에 식재된 먼나무를 제주도 기념물 제15호로 지정했다.

이 먼나무 안내문은 ‘한라산에 있었던 것을 1949년 4.3사건 당시 공비 토벌을 마친 기념으로 제2연대 병사가 주둔지인 이곳에 심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 안내문에 국문으로 표기된 ‘공비’와 영문 ‘커뮤니스트(Communist)’의 적절한 표현 여부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 안내문을 본 일부 시민들은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에서 ‘공비’라는 문구 대신 ‘무장대’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안내문에는 또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먼나무로는 가장 큰 나무’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서귀포시는 옛 시청사 부지에 있는 이 먼나무보다 서홍동내 또 다른 먼나무가 더 크고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더구나 이 먼나무의 문화재 지정은 사실상 이 같은 안내문 내용에 토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지정 당시 사회적 분위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4.3연구소 관계자는 “안내문에 표기된 ‘공비’, ‘커뮤니스트’보다는 ‘무장대’, ‘게릴라’가 더 객관적인 표현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공비’ 등의 문구를 삭제해 안내문을 새로운 내용으로 제작해 다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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