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내습...소비자,어민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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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추석을 바로 앞두고 태풍이라니…’.

제15호 태풍 ‘루사’의 내습으로 소비자와 어민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급등한 농산물 값이 최근 안정세를 찾고 있으나 이번 태풍으로 다시 불안해진 데다 채낚기 어선들은 마지막 성어기에 출어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들이닥친 태풍으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추석 물가와 어민 소득 감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제주시농협 하나로클럽이 파악한 제수용 과일값인 경우 배(신고)는 5개 기준 9000원으로 작년보다 500원 내렸으나 사과(홍월)는 5개 기준 9000원으로 1000원이 오른 상태.

채소류에서는 시금치(400g 2520원)와 애호박(개당 1000원)이 크게 올랐으나 고사리(400g 1920원)나 도라지(400g 2720원)는 내려 대조를 이뤘다.

육류와 수산물 등을 합해 전체 차례상 비용은 14만6460원으로 지난해보다 5130원 오른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번 태풍으로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유통업계에서는 무엇보다 제수용 과일인 배와 사과, 채소류 등에서 일시적인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추석 물가는 더욱 불안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달부터 고등어와 소갈치 등을 어획해 최근 하루 평균 500만~800만원대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채낚기 어선인 경우 마지막 성어기에 출어하지 못해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일부 어선들은 추석을 앞둬 옥돔잡이에 나서고 있으나 태풍으로 발이 묶이면서 추석절에 대비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속앓이를 하고 있다.

어선업계 관계자는 “모처럼 채낚기 조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 태풍 등 이어지는 기상 악화로 명절자금 마련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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