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유도시 언어 경쟁력-싱가포르에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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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500미터내 모든 세상이
아시아의 세계화 주도 야심
언어 경쟁력에서 비롯


초현대적인 고층 인텔리전트 빌딩 숲, 잘 가꿔진 정원, 세계적인 명품들로 가득한 쇼핑가, 너무나도 깔끔하고 청결한 거리.
동남아 열대 지방의 수목만 아니라면 유럽풍의 도시를 연상시키는 곳.
싱가포르는 영토(56㎢), 인구(400만명), 군사력 등에서 보면 작은 도시국가에 불과하다.

그러나 21세기 지식 정보화시대 새로운 기준으로 볼 때 싱가포르는 세계적인 ‘Soft Power’ 국가로서 국제적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더욱이 말레이반도 남단에 위치, 국제 교통의 요충지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국제 무역.금융.비즈니스 중심지로 경이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곳이다.

싱가포르는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세계 경제인들은 싱가포르를 ‘리틀 자이언트’라 부른다.
이의 성장배경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영어와 중국어를 국민들이 막힘 없이 구사하는 언어능력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평가다.

규제와 제약이 없어 기업하기 편한 경제제도, 관세자유화, 첨단 정보통신 기반시설 확보, 발달된 금융시장 등이 싱가포르의 성공요인이지만, 경쟁력의 근본 배경에는 영어 공용화에 있었다고 현지 교민들은 단언한다.

특히 교민들은 “국민의 77%가 중국계여서 영어와 중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고, 21억 인구의 거대시장 중국의 오리지널 IT(정보기술) 콘텐츠에 진출하는 데 가장 유리하다”고 말한다.

이렇듯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세계화를 주도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는다.
정부가 앞장서서 수많은 국제회의와 전시회, 그리고 인센티브 여행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싱가포르 최고의 컨벤션 시설을 자랑하는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을 찾았다.
마케팅담당 간부인 카렌 첸씨와 레니 머린씨는 영어도 유창하게 구사했지만, 인터뷰 내내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국제적으로 이름 있는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싱가포르 관광청, 박람회.컨벤션 유치본부, 관련 정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도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수준 높은 M.I.C.E(미팅 Meeting.인센티여행 Incentive.회의 Convention.전시회 Exhibition)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면서 두 여성은 선텍 컨벤션센터는 ‘500m내 모든 세상’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곳은 ‘선텍 싱가포르, 아시아의 컨벤션 시티(Suntec Singapore, Asia’s Convention City)’ 또는 ‘선텍 시티’라는 자치구 성격의 중심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첫째,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점.
둘째, 주위에 5200곳이 넘는 호텔 숙소가 영업 중에 있다는 점.
셋째, 도심 상업지구 옆에 위치해 1000여 곳의 편의점, 300여 곳의 레스토랑, 새로운 예술.문화센터로 직접 연결되고 있다는 점.

넷째, 이와 같은 모든 시설들은 실내온도 조절이 가능한 터널과 보도로 간편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
다섯째, 센터에서 사방으로 15분 이상 걸리지 않는다는 점 등.

선텍 컨벤션센터는 바로 메트로폴리탄의 모든 것이 하나로 어우러진 거대한 ‘도시 속의 도시’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객기 안에서 내려다본 도시국가.

그러나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수백척의 대형 화물선들이 도로 위의 자동차들처럼 줄을 지어 항구에 떠 있는 싱가포르.
어제의 소중한 가치가 오늘의 편안함과 만난다며 세계인을 놀라게 하는 싱가포르.
그 바탕은 국제자유도시 언어 경쟁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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