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예방의 주체는 자신이라는 의식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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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예전에 발생한 하나의 사건을 잊어버리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은 듯하다. 하지만 지난해 2월 18일 발생한 대구지하철 화재참사(사망 192명, 부상 148명)는 아직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 있을 것이다.

지난해에도 수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하였으며 그 중 지난 3년간 화재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총 3만3502건에 인명피해 2481명(사망 583.부상 1898)으로 화재 13건당 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57건당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선진 미국의 경우와 3년간 인구비례별 화재 발생과 각종 피해상황을 분석해 볼 때 인명피해 발생률이 미국보다 연평균 5~8배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이는 국가 안전 이미지는 물론 개인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모든 재난재해는 예방이 최선책인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예방의 주체는 자신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화재 발생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수많은 예방책이 있겠으나 그 중 주요한 사항 몇 가지를 언급하자면 첫째, 가급적 가연성 내장재의 사용을 억제하여야 한다.

이는 화재 발생시 급속한 연소 확대는 물론 다량의 유독가스 배출로 가장 큰 인명피해의 원인으로 작용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필요 최소한의 부분을 제외하고는 반드시 불연성 내장재를 사용하는 건축문화가 정착돼야 할 것이다.

둘째는 초기 여러 종류의 화재에 큰 효력을 발휘하는 소화기 하나쯤은 가정과 사무실에 비치하여 초기 화재 발생시 대응할 수 있어야 하겠다. 이는 작은 투자로 예기치 못한 화재발생시 초기소화로 큰 손실을 방지해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방안전 교육에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있어야 하겠다.

소방안전 교육의 효과는 안전의식 제고는 물론 유사시 행동요령 등을 교육.훈련시켜 피해 확산방지에 절대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실례로 지난달 홍콩 지하철내에서 시너를 이용한 방화사건이 발생하였는데 발화 즉시 한 승객이 신속하고 요령있게 진화에 나서 비록 완전소화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급속히 번지는 것만은 막고 비상통보체제 가동으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을 부상 14명의 피해로 줄여 정상운행까지 단 28분만이 소요되었다. 알고보니 그 승객은 소방교육을 받은 대로 행동했다고 한다.

이처럼 국민 모두가 안전에 대한 주체의식을 갖고 사고예방을 생활화하고 대처능력을 배양해 갈 때 개인의 안녕, 더 나아가서는 대구지하철화재사건과 같은 제2의 대형 참사를 방지하여 국가의 안녕으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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