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 본격 추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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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의 IT(정보통신기술).BT(생물과학기술) 산업의 적지 평가는 이미 오래 전에 끝났다. 원래 첨단과학기술산업은 청정환경을 가장 중시한다. 생산시설 자체가 오염 물질의 유입을 용납하지 않는다. 제주지역이 지식산업의 최적지로 인정받고 있는 것도 이러한 요구 조건이 충족된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 지식산업의 유치는 기대와는 달리 순조롭지 못하다. 물론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등 아직 여건이 미비한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 기반시설을 서두르고 본격적인 부문별 유치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다.

지난 11일 제주지방중소기업청이 마련한 업계 및 유관기관 관계자 초청 지식산업 활성화 방안 신문 지상토론회는 그래서 의미가 크다. 토론회에서는 지식산업 인력 확보와 비전 제시 및 다국적 기업 유치를 통한 고급인력의 유입, 그리고 경쟁력 있는 산업부터 먼저 육성돼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사실 고급인력 유치 문제와 수도권과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인한 제반 물류비의 상대적 고부담은 제주지역이 안고 있는 취약점이다. 지식산업 발전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으면서도 정작 이렇다 할 진전을 나타내지 못하는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식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더군다나 갈수록 지식산업 유치에 눈독을 들이는 지방도 늘고 있다. 요란한 계획만으로 지식산업이 육성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역시 지식산업 발전의 주도적 역할은 제주도가 해야 한다. 특히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과 바이오사이언스파크 조성계획부터 구체화해야 한다. 실질적인 사업 여건은 조성하지 않으면서 말만으로 지식산업이 활성화되는 게 아니다.

인적 자원과 물류비 부담의 불리한 점을 산업단지의 신속한 조성과 다른 지방에 비해 유리한 각종 인센티브의 제공으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 아울러 당장 생산시설이 가능한 IT.BT산업부터 유치하는 전략이 절대 필요하다.

생물산업의 경우 10년 장기계획도 필요하다. 하지만 지식산업의 특성상 단기계획이 더 요구된다. 언제까지 계획 수립으로 허송세월을 보낼 수만은 없는 일이다.

제주도는 서둘러 단지.지구 조성에 들어감과 동시에 적극적인 업체 유치활동을 펴야 한다. 한꺼번에 모든 지식산업을 유치하려 하지 말고 가능한 산업부터 끌어들이면서 중.장기적인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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