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PGA 골프 머천다이즈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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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는 플로리다주의 관광특구로서 면적이 174㎢, 인구는 18만5951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1970년 관광지로 개발되기 이전에는 올란도 역시 오렌지 주산지로서 대부분 오렌지 농업에 의존, 변변한 일자리가 없어 많은 젊은이들이 고향을 떠나 항상 인구가 감소하던 지역이었다.

그러던 중 1971년 월트디즈니 테마공원이 개장된 이후 유니버설스튜디오, 씨월드, MGM스튜디오 등 50여 곳이나 되는 주제공원이 들어서서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하였다.

또한 유명 프로농구팀 올란도 매직과 프로야구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스프링 캠프 훈련장의 유치 및 올란도 주변에 200여 개가 넘는 유명 골프코스를 개발하여 스포츠의 메카로도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특히 올란도는 세계 골프의 본고장으로서 타이거 우즈, 마크 오메라, 비제이싱, 박세리, 김미현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퍼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데이비드 레드베터, 닉팔도, 아놀드 파머, 필 리슨 등이 운영하는 유명한 전문 골프스쿨이 소재하여 전 미국은 물론 유럽 및 아시아의 프로선수 그리고 주니어 골프 꿈나무들이 골프유학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매년 열리는 ‘올란도국제골프박람회’는 PGA가 주관, 1953년 이래 51년 동안 개최한 전통있는 세계 최대의 골프이벤트이다.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올란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40개국 1127개 업체 6만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적인 골프이벤트로 발전하여 이 기간에는 객실예약이 힘들고 성수기 요금을 적용받는 등 올란도 지역경제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전시상품은 골프웨어, 골프장 장비, 골프 관련 컴퓨터, 골프장 건설 및 골프리조트 건설업, 골프 관련 교육자료 등 각종 골프 관련 상품 3000여 종이고, 올란도 ‘PGA 골프 머천다이즈 쇼’의 주관 기획사는 1억2000만달러와 총매출 수입의 3%를 PGA에 지급한다고 하니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메가 골프이벤트이다.

참여업체들은 유료로 운영하는 부스에 입주하여 유능한 판매요원을 상주시키는 등 만반의 준비로 제품판매 경쟁에 성공하면, 3000만달러 정도의 계약고를 올린다고 하니 골프 관련 용품업체들은 신상품을 개발하여 올란도의 골프 쇼에 전력을 다한다는 것이다. 2004년 PGA 주관 골프박람회 일정을 보면 1월 올란도, 7월 샌디에고, 7월 호주의 멜버른, 10월 캐나다 토론토, 스페인 일정 미정 등이다.

제주도의 청정환경과 4계절 골프가 가능한 여건을 활용해 PGA, LPGA대회 등 골프 빅 이벤트와 병행하여 골프 박람회를 동시에 개최한다면 여러 가지 형태의 골프이벤트가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이를 테면 계절이 지난 유명골프용품을 염가로 판매한다든지 부자(父子) 혹은 부부(夫婦)가 한 조를 이루는 골프대회 개최, 성수기와 비수기를 고려한 여러 가지 관련 이벤트를 기획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제주가 골프의 메카로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골프장 건설뿐만 아니라 골프산업 전반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골프용품 생산 판매 및 국제박람회 유치, 골프박물관을 비롯한 테마파크 조성, 골프 선수 지도자 양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이 필요하다.

더불어 4년제 정규 골프대학을 설립하여 친환경적인 골프장 잔디 조경 등을 위한 식생연구 및 골프코스 디자인, 골프장 개발 및 경영 관리 등의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향후 제주의 관광은 단순 물리적인 관광객 수 500만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차별화된 관광상품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객의 체재기간을 늘려 무너져 가는 지역경제 회생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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