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한일전 5월24일 일본 개최..10월엔 한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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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축구의 `영원한 맞수' 한국과 일본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직전 다시 한번 맞대결을 벌인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올해 일본과 두 차례 대표팀 간 친선경기를 갖기로 일본축구협회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 대표팀은 월드컵 직전인 5월2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먼저 경기를 치르고 10월12일에는 서울에서 다시 격돌한다.

올해 두 차례 한일전은 지난 1991년을 끝으로 중단됐던 정기 교류전을 재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한국과 일본은 1971년 9월 서울에서 열린 뮌헨 올림픽 예선에서 말레이시아에 덜미를 잡히는 뼈아픈 패배를 당한 직후 양국 축구 발전을 위해 정기전을 갖기로 했고 첫 대회가 이듬해(1972년) 9월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이 대회에서는 박이천과 이차만이 한 골씩을 넣었지만 2-2로 비겼다.

이후 한일 정기전은 1991년 7월27일 일본 나가사키 대회에서 한국이 하석주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기까지 15차례 열렸다. 한국은 일본과 친선 정기전에서 10승2무3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일본에게만은 질 수 없다'는 한국과 아시아의 강자로 떠오른 일본은 한일전에 강한 집착을 보였지만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마지막 정기전까지 7연승을 달리면서 일본 내 여론이 나빠지면서 1991년을 끝으로 중단됐다.

하지만 지난 2008년 9월 정몽준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협회 75주년 행사에 참석한 이누카이 모토아키 일본축구협회장에 한일 정기전 부활을 제안했고 동아시아선수권 기간 일본을 방문한 조중연 회장이 이누카이 회장과 한일전 개최에 합의했다.

두 차례 한일전 개최는 한국 대표팀 사령탑인 허정무 감독과 일본 대표팀의 오카다 다케시 감독의 사전 동의를 받았다.

허정무 감독은 "남아공 월드컵 본선을 과정에서 한일전이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5월24일 경기 개최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71번째 한일전이었던 지난 14일 동아시아선수권대회 풀리그 3차전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이동국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이승렬의 역전골, 김재성의 쐐기골을 앞세워 3-1 역전승을 낚아 `도쿄 대첩'을 완성했다.

7년 가까이 이어졌던 한일전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 행진을 마감했던 한국은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일본에 39승20무12패로 앞서 있다.

한편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월3일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 5월16일 에콰도르와 A매치에 이어 같은 달 24일 일본과 빅매치를 치른 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로 넘어가 6월3일 스페인과 마지막 A매치를 치른다.

그러나 월드컵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한일전은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적지 않은 데다 본선 조별리그를 대비한 전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팬들의 반응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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