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7일 킥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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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열기를 K-리그 중흥을 위한 기폭제로 삼는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열리는 올해 프로축구가 오는 27일 오후 2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의 메인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여 대장정에 들어간다.

출범 28년째를 맞는 올 시즌에는 월드컵이 개최되기 때문에 5월과 6월은 `월드컵 방학'을 보내야 하고 대표 차출이 많은 팀은 해당 선수들과 발을 맞출 시간이 적어 전력 판도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15개 팀은 30라운드에 걸쳐 팀당 28경기씩 치러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린다. 12월5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까지 아홉 달여의 `그라운드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지난해 정규리그 1∼3위(전북, 성남 일화, FC서울)와 FA컵 우승팀(수원) 등 네 팀이 초청을 받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컵대회가 주중에 치러지고 정규리그는 주말에 열린다.

월드컵이 15개 구단의 성적표에 적지 않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설기현(포항)과 조원희(수원), 김동진(울산) 등 유럽파들의 국내 복귀와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의 영입, 이적생들의 도미노식 이동 등이 전력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축구 전문가들은 대체로 전북과 수원, 서울, 포항을 올해 K-리그 우승컵을 다툴 `빅4'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해 창단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던 전북은 변함없는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2연패에 도전한다.

K-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던 간판 공격수 이동국과 이동국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던 에닝요, 루이스, 최태욱이 뒤를 받치고 있다.
또 지난 시즌 부상에 발목을 잡혔던 `프리킥의 달인' 김형범이 그라운드로 돌아왔고 일본 J-리그 오미야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박원재도 새롭게 가세했다.

여기에 지난해 대구FC에서 뛰었던 중국 출신의 수비수 펑샤오팅이 `아시아쿼터' 지분으로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여기에 서울에서 활약했던 김승용과 심우연, 새로운 외국인 선수 로브렉도 공격진에 힘을 보탠다.

차범근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정규리그 정상 복귀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수원은 지난해 정규리그 10위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FA컵을 제패하며 체면치레를 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조원희를 임대 형식으로 데려오고 트레이드로 `왼발 달인' 염기훈과 국가대표 수비수 강민수를 영입했다.

또 외국인 선수도 골잡이 에두를 내보내는 대신 공격수 호세모따, 헤이날도를 보강하고 수비수 주닝요를 데려왔다.

염기훈이 발등 부상 후유증으로 시즌 초반 합류가 어려운 게 아쉽지만 막강 전력으로 지난해 부진을 털어낸다는 계획이다.

영원한 우승 후보인 서울도 세뇰 귀네슈 전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넬로 빙가다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려고 전력 보강을 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측면 수비수 최효진(전 포항)과 계약했고 성남에서 장신 골키퍼 김용대를 데려왔다. 여기에 미드필더 현영민(전 울산)과 하대성, 이현승(전 전북), 공격수 방승환(전 제주)이 새롭게 가세했다.

스코틀랜드 무대로 이적한 기성용(셀틱)과 둥지를 옮긴 김승용(전북), 김치곤(울산), 이상협(제주)의 공백을 메우기에 충분하다. 이와 함께 철벽 수비수 아디가 수비진을 지키고 방승환과 데얀, 정조국, 이승렬이 버티는 공격진도 어느 구단의 화력에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던 포항도 세르지오 파리스 전 감독이 떠난 뒤 같은 브라질 출신의 레모스 올리베이라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고 스테보, 데닐손이 빠져나간 공격진에 프리미어리그 출신의 설기현을 합류시켰다.

이와 함께 모따와 알미르, 알렉산드로 등 새 외국인 공격수 3총사와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었던 장신 스트라이커 고기구, 미드필더 안태은(전 서울)도 AFC 챔피언스리그 2회 연속 우승과 정규리그 정상 탈환에 힘을 보탠다.

`4강'을 위협할 `6중' 후보로는 성남과 울산, 전남, 제주, 경남, 인천 등이 꼽힌다.

지난해 정규리그와 FA컵 모두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던 성남은 김정우(광주 상무), 이호(UAE 알 아인)가 빠져나갔음에도 예산 삭감으로 전력을 보강하지 못했으나 2년차를 맞는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비상을 노리고 있다.

또 러시아 무대에서 뛰었던 수비수 김동진을 영입하고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물갈이한 울산과 용병 공격수 인디오, 슈바를 앞세운 전남과 박경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배기종, 이상협, 김은중을 보강한 제주, 화끈한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조광래 감독의 경남, 2년차를 맞은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의 인천 등도 선두권 진입을 기대하는 다크호스들이다.

그러나 부산과 대전, 강원, 대구, 광주 등은 한 수 아래 전력으로 6강권 진입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탄탄한 조직력과 젊은 패기로 `그라운드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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