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출석부.전자책...이제 강의도 첨단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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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 제주대 교수, 전공 수업 첨단 장비 도입해 진행...학생 호응
▲ 영상출석부 모습.

“지금부터 출석을 부르겠습니다. 배진석, 송동훈, ...”

문건 제주대학교 통신공학부 교수(63)의 ‘디지털 회로실험’ 시간. 문 교수가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자 학생들의 얼굴이 컴퓨터에 연결된 대형 스크린에 떴다.

몇몇은 흠칫 놀라기도 하고 몇몇은 피식거리며 웃기도 한다. 얼굴과 이름이 함께 공개되는 ‘영상 출석부’ 덕에 대리출석생은 물론, 수업 중간에 몰래 나가는 학생들도 자취를 감췄다.

3월 신학기부터 문 교수의 강의에는 이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강의는 전자책으로 진행된다. 전자책은 문 교수가 직접 만든 것으로, 교재를 일일이 스캔해 원본의 내용을 최대한 살렸다.

일반 교재가 글 위주라면 전자책은 그래픽과 사진 자료를 첨부해 전공 지식이 부족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도록 제작됐다.

여기에 그래픽 태블릿과 전자펜 등을 활용한 전자칠판을 이용하면 그때그때 메모가 가능해 화면상에서 중요한 부분을 추가 설명할 수도 있다.

문 교수는 또 복잡한 회로식의 시뮬레이션을 수업에 도입했다.
실험 제작할 디지털 회로를 시뮬레이션으로 작성해 실제 동작시키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고 이론적인 이해를 돕는다는 취지에서다.

뿐만 아니다. 문 교수는 도외 출장 시에도 강의를 계속하기 위해 원격 강의를 시범 도입했다.

지금은 교내 연구실에서 진행되지만 인터넷 케이블만 연결되면 언제 어디서든 원격수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문 교수의 설명이다.

이처럼 첨단 장비를 활용한 수업을 하다 보니 학생들의 호응도 이어진다.
문 교수의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은 강의평가를 통해 “어려운 용어나 회로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며 “과목에 호기심이 생긴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디지털과 실험제작에 대한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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