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내실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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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외국인 초청 제주관광 설명회를 행사치레로 개최해선 안된다. 관광을 마친 뒤 느낀 소감을 충분히 들어 좋은 점은 더 발전시키고, 문제점에 대해선 즉시 개선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특히 일본과 중국은 우리의 주요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시장이다. 두 나라 언론인과 여행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제주관광 체험행사를 갖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그들이 지적하는 제주관광의 문제점은 너무 많이 들어 감각이 무뎌졌을 정도다. 골프장 등 관광시설이 부족하고 호텔료 등 관광비용이 비싸며, 가족단위 관광상품과 관광토산품이 부족하다는 것은 귀에 못이 박힐 만큼 들어온 지적들이다.

또 제주특산 요리 개발과 관광버스 및 택시와 음식점 등 관광업소의 친절도 제주관광의 필수 요건이다. 최근 제주도관광협회 초청으로 제주관광에 나섰던 주한 일본 언론인들도 인프라 부족과 고비용 제주관광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데 그치지 말고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야 한다. 의견만 듣기 위한 관광설명회라면 아예 개최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특히 제주도는 제기된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는 외국인 및 해외관광 홍보에 더 이상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경제논리가 전제되지 않는 관광설명회로 아까운 예산을 낭비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앞으로 계속 외국인 초청 또는 해외 현지 관광설명회를 마련한다고 해도 결과는 종전의 형태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먼저 지적된 현안부터 개선해 나가면서 설명회를 개최해야 한다.

제주관광설명회에 참가한 외국 언론인들이 소속된 신문과 방송을 통해 얼마나 제주관광을 홍보하고 있는지에 대한 심층 분석도 필요하다. 실질적인 홍보 효과가 없는 언론인 초청 관광설명회 또한 무의미하다.

제주도는 해외 관광홍보가 전제되지 않는 외국인 초청과 실질적인 관광객 유치로 이어지지 않는 해외 현지 관광설명회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그럴 예산이면 관광인프라 확충에 사용하는 게 훨씬 낫다.

형식적이고 선심성 관광설명회보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관광지를 만들어 놓는 일이 더 시급하다. 관광시설이 흠잡을 데 없고 여행경비만 저렴해진다면 외국인들 스스로 제주관광에 나서려고 할 것이다. 겉치레보다 내실을 다지는 외국인 관광객 유인 전략을 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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