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도 공영버스 도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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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관광지 서귀포시가 ‘대중교통 불편 도시’로 소문 나 있다. 그것은 시내 버스들의 친절.불친절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다.

서귀포시에는 서귀포교통.남국교통 등 2개 업체에서 총 51대의 시내버스들이 운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시내버스 업체들이 한결같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서귀포시 대중교통의 불편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다.

시내버스 회사들이 적자다보니 임금이 체불될 수밖에 없고, 보험 가입도 제대로울 리 없다. 그밖의 노.사 합의 사항들도 순조롭게 이행될 리 만무다.
그렇다고 다른 시.도와, 다른 교통수단과의 형평성까지 무시하면서 시내버스 요금을 올려 줄 수도 없거니와 주민 세금인 시 예산으로 무한정 결손을 보전해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근로자들의 잦은 파업이 일어나게 되고, 설사 운행을 하더라도 결행과 시간 어기기가 일쑤다. 이런 와중에 크게 불편을 겪는 등 선의의 피해를 입고 있는 측은 시민과 관광객들이다. 요즘도 시내버스 파업으로 서귀포시민들의 불편이 말이 아닌 모양이다.

대중교통 문제로 골치를 앓던 서귀포시는 공영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모양인데, 검토로 끝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추진, 성사시키기 바란다.

물론, 예산 문제 등 어려움이 있겠지만 최소한 비수익 노선만이라도 공영버스가 운행하게 되면 민간 시내버스 업체.시민 모두에게 도움이 될 줄 안다.
특히 공영버스 도입은 현 서귀포시장의 공약사항이 아닌가. 우리는 꼭 공약사항이라고 해서가 아니라 전국 굴지의 관광지 체면을 위해서라도 ‘교통 불편 도시’라는 불명예는 씻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공영버스는 이미 제주시가 도입, 시행해 오고 있는 제도다. 앞으로의 제주시 공영버스 성공 여부는 속단할 수 없으나 현재로서는 일정액의 적자에도 불구, 기대에 가까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시의 예도 있으므로 서귀포시도 대중교통난의 돌파구로 삼기 위해서라도 공영버스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오래 전부터 서귀포시의 숙원사업으로 돼 있는 버스 종합터미널도 빨리 마련해야 한다. 손꼽히는 관광지 서귀포에 아직까지도 공동버스터미널 하나 없이 이용객들을 우왕좌왕하게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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