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김정남씨 26세 나이로 카이스트 박사학위 취득
“어린 시절부터 꿈 꿔 왔던 과학자로서의 길, 이제야 입구에 들어선 느낌입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26세의 젊은 나이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정남씨(화학전공)의 목소리는 떨렸다.
서귀포시 효돈동 출신으로, 효돈초.중학교를 졸업하고 제주과학고등학교에 진학한 김씨는 고등학교를 2년 만에 조기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했다.
김씨는 이어 석사 취득 후 3년 만인 지난 달 26일 ‘미개 나노구조 제올라이트의 촉매 응용성’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논문은 김씨가 속해 있는 기능성 나노물질 연구단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촉매제인 다공성 탄소물질이 촉매로서 갖는 효과를 규명했다.
김씨는 “어린 시절 과학 분야 책을 즐겨 보다 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화석자원이 고갈된 다는 사실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당시 대체 에너지로 주목 받던 핵융합 에너지 등에 흥미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제 그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는 사실에 하루하루가 더욱 설렌다는 그였다.
김씨는 당분간 현재 몸담고 있는 연구단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기회가 된다면 해외로 나가 더 넓은 곳에서도 공부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대체에너지 개발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꿈을 앞으로 더욱 영글어 갈 것이다.
아직은 소외 받는 이공계 분야이지만 평생 이 길을 걷겠다는 그의 작은 다짐이 다부지다.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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