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협 제주지회 도내 제조업체 25곳 조사
2월 건강도지수 74 그쳐, 한달새 20P 급락
도내 중소업계의 체감경기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이 최대 악재로 작용하면서 업계 체감경기는 다시 내리막 곡선을 그려내면서 장기적으로 상당한 고전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28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제주지회(지회장 이재범)가 도내 중소 제조업체 25곳을 대상으로 경기 지표인 건강도지수(SBHI)를 조사한 결과 2월중 업황 SBHI는 74에 그쳤다.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도는 것은 물론 한 달 새 20포인트나 급락한 것.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자재 값 급등 여파로 체감경기가 급랭했다는 분석이다.
부문별 SBHI도 생산실적(74), 내수판매(71.7), 경상이익(76), 자금조달(76) 등이 전월보다 급락세를 보였으며 고용수준(89.6)과 수출판매(90)도 기준치 100에 미치지 못했다.
평균 가동률도 전월보다 0.8% 떨어진 67%를 기록, 공장설비 가동 등 전반적인 경영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상 애로요인(복수 응답)을 보면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구득난(58.3%)이 최우선으로 꼽혔으며 내수 부진(50%)과 업체간 과당경쟁(45.8%), 자금조달 곤란(41.7%)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내수시장 위축이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자금난도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원자재 값 상승에 따른 생산비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얼어붙은 체감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중기협 제주지회 관계자는 “연초 일시적인 호전세에도 원자재값 상승 등의 악재로 업계 경기가 다시 악화되고 있다”며 “원자재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당분간 경영난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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