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감 극복한 김연아 '2연패 이상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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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는 올림픽 후의 허탈감을 잘 극복해냈다. 이제 그녀는 다시 우승하길 원한다. 조금만 더 지켜봐 준다면, 연아는 또 이뤄낼 것이다"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찾아온 허탈감까지 극복하고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에 나선다.

지난달 한국인 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가 된 김연아는 얼마 쉬지도 못한 채 이달 초부터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선수권대회를 준비해 왔다.

늘 꿈꿔 왔던 최고의 무대를 화려하게 마무리한 터라 쉬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올림픽 후 1박2일의 짧은 한국 방문을 마치고 곧장 전지훈련지인 토론토로 돌아간 김연아는 다시 시작한 '연습벌레' 생활에 힘들어하기도 했다.

"항상 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었다"던 말대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후라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완전히 힘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23일 공식 연습을 마치고 "올림픽 금메달로 이루고자 한 것을 이루면서 정신적으로 풀린 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데서 김연아가 겪은 허탈감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김연아는 늘 그래왔듯 올림픽이 끝난 다음에 닥쳐온 시련도 꿋꿋이 이겨냈다.

브라이언 오서(48) 코치는 "결코 김연아가 스케이팅에 의욕을 잃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날도 짧았고, 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오서 코치는 "김연아는 체력적, 감정적, 정신적으로 올림픽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실력을 입증했다. 연료가 소진된 것과 같은 상태에서 다시 동기부여를 하려면 인내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오서 코치는 이어 "김연아 역시 다시 동기를 얻기가 그렇게 어려운지는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어려움을 극복했다. 이제 스스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연아가 올림픽이 끝나고 텅빈 마음에 찾아온 허탈감을 잘 이겨내고 다시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에 도전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서 코치는 "좋은 경기를 하고 싶은 생각이 아니었다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김연아 역시 우승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제 김연아가 경기를 즐겼으면 좋겠다. 주변에서도 조금만 더 거리를 두고 지켜봐 주었으면 좋겠다. 김연아는 다시 원하던 결과를 이뤄낼 것"이라는 당부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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