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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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2년만에 금메달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27일(한국시간) 저녁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치러진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6.45점과 예술점수(PCS) 65.04점, 감점 1점 등 합계 130.49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60.30점)를 합쳐 총점 190.79점으로 2위에 올랐다.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20)가 197.58점으로 1위에 올라 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되찾았고, 라우라 레피스토(핀란드)가 178.62점으로 3위에 올랐다.

190.79점은 김연아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228.56점)보다는 크게 뒤지지만 이번 시즌 출전한 대회 중 세 번째에 해당하는 양호한 기록이다.

김연아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평소 보기 힘들었던 스핀과 스파이럴 등에서 실수가 나온 탓에 역대 세 번째로 낮은 60.30점을 받아 7위에 그쳤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부진을 딛고 좋은 연기를 펼쳐 메달을 따는 데 성공했다.

김연아는 2006년 11월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이후 한 번도 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하지만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가 나온 탓에 이번 시즌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데는 실패했다.

김연아가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것은 지난 2008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 이후 1년 3개월여 만이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평소 보기 힘들었던 실수를 여러 번 범한 탓에 60.30점으로 7위에 그쳤던 김연아는 이날도 몇 차례 실수를 범했지만 무리 없는 연기를 펼쳤다.

첫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뛰어올라 가산점을 2.2점이나 받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김연아는 이어진 트리플 플립에서 2.0점,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1.4점을 더하며 전날 부진했던 기억을 털어버렸다.

김연아는 이어진 플라잉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파이럴 시퀀스도 안정적으로 연기해 모두 레벨 4로 처리하며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실수를 만회한 김연아는 이어진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하게 처리해 다시 2.0점의 가산점을 받으며 '완벽 연기' 행진을 이어갔다.

김연아는 연기시간 2분이 넘어가면서 삐끗했다.

다음 과제인 트리플 살코에서 착지에 실패, 엉덩방아를 찧는 바람에 1.95점을 받는 데 그치고 감점도 1점을 받았다.

김연아는 이어진 트리플 러츠를 깔끔하게 뛰어올라 1.4점의 가산점을 받으며 안정을 되찾았고, 이어진 직선 스텝 시퀀스에서도 레벨 3을 받았다.

김연아는 마지막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을 반 바퀴밖에 돌지 못한 탓에 아예 점수를 받지 못하고 말았다.

하지만 전날과 달리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김연아는 이어진 플라잉 싯스핀과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 4를 받으며 아름다운 연기를 마쳤다.

한편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1년여 만에 김연아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아사다 마오는 주특기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이 한 차례 흔들렸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 벌어진 점수차를 잘 지켜 2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초반 기세를 결정하는 트리플 악셀을 정확히 뛰어 가산점 0.6점을 받았지만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트리플 악셀이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아 4.32점을 받는 데 그쳤다.

트리플 플립-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정확히 착지해 0.2점을 추가하며 전열을 정비한 아사다는 플라잉 싯스핀과 스파이럴 시퀀스를 모두 레벨 4로 처리해 좋은 기세를 이어갔고, 이어진 4번의 점프 과제를 모두 실수 없이 소화했다.

아사다는 두 차례의 스핀에서 모두 레벨 4를 받고 직선 스텝 시퀀스에서는 레벨 3을 받으며 무리 없이 연기를 마쳤다.

아사다는 기술점수 67.02점에 예술점수 62.48점으로 합계 129.50점을 받아 김연아에 뒤졌지만,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8점 가까이 앞선 덕에 총점 197.58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와 함께 출전한 곽민정(16.수리고)은 앞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쳤지만 컨디션 저하로 제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

허리 통증을 감수하고 경기에 나선 곽민정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크게 넘어지는 실수는 하지 않았지만 초반 다섯 번의 점프가 모두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73.02점을 받아 총점 120.47점으로 22위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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