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의 에이전트사인 이플레이어는 7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에서 페루자측과 2차협상을 벌여 안정환의 이적 창구를 페루자로 단일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으나 소유권을 주장하는 부산구단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플레이어와 페루자는 이 자리에서 일단 안정환을 페루자 선수로 등록시켜 다른 구단으로 이적시킨 뒤 당초 계약대로 160만달러를 부산구단에 지급하는 데 합의하고 부산구단에 동의를 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산의 정영상 사무국장은 “이는 안정환의 소유권이 페루자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페루자가 안정환의 소유권을 계속 주장한다면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으며 페루자의 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도 청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과 페루자의 주장이 계속 맞선다면 안정환은 이탈리아 프로축구의 선수등록 마감일인 오는 25일 안에 선수등록을 할 수 없어 올 시즌 ‘무적(無籍)선수’로 남게 돼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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