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柱八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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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중국이나 일본 왕가에서는 왕세자(황태자)의 교육을 위해 ‘삼주반(三柱斑)’이란 제도를 운영했다.

‘삼주반’이란 왕세자와 사주(四柱) 중에 삼주(三柱)가 같은 아이들을 모아 활쏘기나 말타기, 전쟁놀이를 함께 하도록 하는 일종의 보이스카우트 같은 단체였다.

이 때문에 명문 사대부.문무양반가에서는 아이가 이 삼주반에 뽑히는 것을 큰 영광으로 여겼다.

왕세자가 훗날 임금이 될 사람이고 보면, 그 정황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삼주반 출신들이 훗날 임금의 자리에 오른 왕세자의 측근이 된 경우가 허다했다.

▲우리 명리학에서 사주(四柱)란 글자 그대로 네 개의 기둥을 말한다.

그 해의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을 나타내는 기둥을 연주(年柱), 그 달의 것을 월주(月柱), 그 날의 것을 일주(日柱), 그 시간의 것을 시주(時柱)라고 한다.

즉, 사주란 생년(生年), 생월(生月), 생일(生日), 생시(生時)를 가리키는 것이다.

따라서 삼주반이란 사주 중에 왕세자와 같은해, 같은달, 같은날에 태어난 생년.생월.생일이 같은 아이들을 모아 만든 왕세자의 소년단이었다.

우리 인간을 건축물에 비유하여 동서남북 네 개의 기둥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았으며 그것을 사주로 풀이했던 것이다.

▲조선왕조의 법전이라 할 수 있는 ‘경국대전(經國大典)’에는 사람의 사주팔자에 관한 기록이 있다.

과거 시험 중에 잡과(雜科)부분 명과학(命課學)이 그것이다.

사주팔자에 능통한 자를 뽑아 왕실의 명과학 ‘교수’로 채용하는 인재 등용문이었다.

여덟 글자 팔자(八字)란 하늘을 지배하는 기운 열 가지 갑을병(甲乙丙)…하는 열 가지 천간글자와 땅을 지배하는 기운 열두 가지 자축인(子丑寅)…하는 열두 개 지지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즉, 올해가 갑신(甲申)년하면 ‘갑신’이 곧 연주(年柱)가 되는 것이고 월주.일주.시주도 마찬가지니 모두 여덟 글자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사람이 자기 의지대로 살기보다는 하늘의 명대로 살아간다고 생각했다.

사주가 좋다손치더라도 그 팔자란 것이 해마다 달마다 날마다 시간마다 달라져 가는 기운에 따라 어떻게 변해가느냐 하는 것을 곧 운(運)이라 했다.

탄핵정국은 여야에 역풍이 닥치고 재역풍이 불고 다시 재재역풍이 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4.15총선을 앞둔 정국전망은 사주팔자를 모두 꼽아보아도 그야말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다.

다만 우리 국민들의 정치인식 수준이 현역 정치인들보다 상당히 높아졌으며 사주팔자를 보지 않아도 우리의 앞길이 어둡지만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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