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성.대중성 겸비한 무용작품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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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복 도립무용단 안무자...제주에 내 예술 녹이는 영광

“제주를 대표하는 브랜드 무용작품을 만들 겁니다.”

 

전국 공모를 거쳐 제주도립예술단 무용단 상임안무자로 확정돼 8일 김태환 지사에게서 위촉장을 받은 배상복씨(51.서울시 성동구)는 “내 춤과 제주를 결합한 문화상품을 창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타이틀은 ‘소울 오브 제주(Soul of Jeju)’란다. 이날 오전 제주도문화진흥본부장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 안무자는 “제주적인 것을 무용으로 승화하되 지역성에 갇히지 않고 세계 보편성을 획득한 창작품 시리즈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열흘 전 안무자 낙점소식을 접한 그는 제주를 대표하는 무용단을 이끌 생각에 설렘 반 고민 반의 시간을 보냈다며 ‘소울 오브 제주’의 얼개를 술술 풀어냈다.

 

“나만의 춤과 제주를 엮은 작품을 내놓겠습니다. 제주 문화재나 민속, 도민정서 등을 반영하되 집착해선 글로벌시대에 어필할 수 없습니다. 세계인 누구나 가슴으로 흡수할 수 있는 예술요소를 접목해야죠.”

 

특히 그는 도립무용단 활동방향과 관련, 연중 한두 차례 도민에게 울림 깊은 공연을 선사하는 한편 해수욕장, 관광지 등에서 자주 공연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의 안무스타일은 ‘디테일하다’ ‘섬세하다’고 평가받아왔다.

 

또 배 안무자는 “제주 대표무용단에 이름 석 자를 남기고 싶다” “아름다운 제주에 내 예술을 녹일 수 있어 영광이다”고도 했다. 그는 제주공항에서 문예회관까지 이동 때 택시기사에게 도립무용단 존재를 아는지 묻고 끝내 공연에 초대한 사연도 털어놨다.

 

배 안무자의 대화는 단원들과 맑은 영혼으로 소통하며 호흡 맞추고 제주를 배우는 기간 등 1년쯤 거쳐 내년에 ‘소울 오브 제주’가 탄생할 거란 약속으로 맺어졌다.

 

한편 그는 원광대와 한성대, 서울예술대 강사와 서울시립무용단 단장 직무대행 등을 역임했다. 또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를 이수했고 현재 최현춤보존회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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