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차량 폭증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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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차량등록 대수가 마침내 1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4일 현재 10만106대로 전체 가구수(9만7564호)를 돌파했다.

선진국의 일로만 생각했던 1가구 1차량 시대가 훌쩍 열린 것이다.

그러나 하루 평균 30대를 웃도는 폭발적인 차량 증가가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이런 추세라면 해마다 1만대가 늘어 10년안에 20만대를 넘어서게 된다.

제주시내 차량 20만대 시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악화될 매연공해도 걱정이지만 주차공간과 도로 여건이 심각한 도시 문제로 떠오를 게 분명하다.

현재 제주시 주차장 확보율은 70%선에 불과하다.

그나마 이면도로와 골목길 주차까지 포함한 것으로, 제대로 된 주차장 시설은 보잘 것 없는 수준이다.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아파트 등이 각각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지만 실제 차량 수대로 주차공간을 갖춘 곳은 드물다.

더구나 요즘은 지하주차장 의무 규정마저 완화됐다.

주차난을 가속화시킬 또 다른 요인이다.

도심 주차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공한지 주차장도 언제까지 임대 활용이 가능할지 알 수 없다.

언제든 토지주가 공한지 주차장에 건물을 신축하게 되면 주차장의 기능은 상실되고 만다.

멀리 10년까지 갈 것 없이 2~3년안에 제주시 주차난은 최악의 국면에 돌입할지 모른다.

제주시는 주거.상가 등 모든 시설의 주차장 확보 기준을 강화하고 공한지 매입을 통한 직영 무료주차장 시설을 대폭 확충해 나가야 한다.

도심 곳곳 주차빌딩의 신축도 적극 권장돼야 한다.

특히 중앙로, 관덕로, 동문로터리, 남문로, 광양로, 신제주 주택지와 상가 등 도심 주차난은 갈수록 격심해질 것이다.

물론 중앙로와 탑동 등 곳곳에 유료주차장이 운영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될 수 없다.

2~3년내 이들 도심지역 주차난이 제주시정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대두될 것은 불을 보듯 훤하다.

도시 규모가 커지면서 기존 도로가 확장되고 새 도로가 많이 뚫렸다.

하지만 팽창된 도시 규모에 비례해 도로망이 확충됐다고 보긴 어렵다.

사실 주거공간 등 건축 면적만 아니라 도로를 충분히 확보하는 일도 중요하다.

도로망이 시원치 못하면 도시 기능도 떨어지고 만다.

제주시는 도로 비중을 높인 도시 건설로 도심 교통대란도 최소화해 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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