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에서 의료용 산소용기 폭발 화재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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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옥상으로 긴급 대피...다행히 인명피해 없어
산부인과 분만실에서 의료용 산소용기가 폭발, 불이 나면서 산모와 신생아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24일 오전 9시50분께 제주시 노형동 모 산부인과 3층 분만실(수술실)에서 산소용기가 폭발해 유리창과 출입문, 집기가 파손됐고 건물 내부 66㎥를 태웠다. 화재는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산소용기가 폭발할 당시 3층 분만실에는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건물 조리원에 있던 산모들이 ‘펑’하는 소리에 놀라 옥상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였다. 또 연기와 유독가스를 흡인한 일부 산모들은 제주시내 3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병원에는 산모와 신생아 각 13명씩 모두 26명이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를 진압한 소방 관계자는 “분만실에 있던 ‘산보봄베(압축 산소를 넣어 둔 강철용기)’가 폭발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 된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로 폭발 지점인 산부인과 3층 건물 내부와 유리창이 대부분 파손됐고, 같은 건물에 있는 4, 5층 산후조리원 유리창도 박살났다.

경찰에 따르면 폭발사고가 발생하기 전 모 가스업체에서 압축산소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새로 압축산소를 교환한 상황에서 산소가 떨어졌음을 알리는 경고음(알람소리)이 나면서 간호사가 이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폭발사고로 인해 불이 나면서 소방관 70명, 소방차 15대 등이 현장에 도착해 산모와 신생아들을 구조하고 화재를 진압했다.
<좌동철 기자>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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