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관련 긴급신고도 119로
재난관련 긴급신고도 119로
  • 김창하
  • 승인 2002.09.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7월 1일부터 화재, 구조, 구급뿐만 아니라 전기, 가스, 환경에 관련된 긴급재난신고 전화번호도 ‘119’로 일원화하여 시범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국민의 신고 편의와 함께 각종 재난에 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으로 안전 서비스를 증진하기 위해 화재, 구조, 구급신고에 한해 운영해 오던 119 전화번호를 전기, 가스, 환경으로 인한 긴급재난시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일원화하여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전면 시행된다.

앞으로 재난신고전화가 119로 통합 일원화되면 소방관서와 전기, 가스, 환경 등 유관기관 간 구축된 공조시스템을 이용해 신고자의 위치정보 제공 및 신고내용의 청취.녹음이 가능하게 되고 또 필요시 별도의 전용통신망을 통해 일제히 전화와 방송으로 유관기관에 신속하게 전달한다.

아울러 신고자, 소방서, 유관기관의 3자 동시 통화도 가능하게 됨에 따라 신고내용을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알 수 있어 동시 출동 및 현장 공조대응체계 유지로 국민의 재산 보호 및 안전 증진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지금도 각종 재난발생시 신고는 물론 긴급상황이 아닌 주민 일상생활안내 등도 119를 이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효율적인 119 업무수행을 위해서는 화재, 구조, 구급 및 전기, 가스, 환경 사고로 인한 긴급재난신고만 119로 신고하고 고장, 시설관계, 요금문의 번호인 전기(123번), 가스(국번+0019번), 환경(128번)의 민원전화는 변동없이 종전대로 해당 관련기관으로 전화신고 처리해야 한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도내 119 신고 접수건수는 총 1만492건이다. 이 중 화재, 구조, 구급 등 실제 상황접수는 39.6%인 4153건이고 허위.장난전화는 5%인 527건이며 기타 오접, 주민불편 안내 등이 55.4%인 5812건이다.

이 중 119 장난전화에 대한 건수는 주의 공한문, 각종 언론매체, 소방교육을 통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감소되는 추세이기는 하나, 24시간 촉각을 다투며 긴장된 분위기에서 하루 평균 340여 건의 119 신고 전화를 받고 처리하는 상황 근무자들에게 허위.장난전화는 그들을 피곤하게 함은 물론 업무처리를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현장출동 조치로 인해 막대한 소방력의 낭비를 가져온다.

더욱이 실제 도움을 받아야 할 긴급전화가 통화 중에 걸려 신고가 지연되므로 사고 당사자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취객이 교통비가 없어서 집으로 데려다 주라는 전화, 급한 상황이 아닌 단순 문잠김에도 문을 열어 달라는 전화, 애완견 등 동물이 다쳤다고 구급차를 요청하는 전화 등 긴급상황이 아닌 전화로 인하여 긴급을 요하는 출동에 지장을 주는 119 신고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난달 31일 태풍 ‘루사’가 불어닥칠 당시에는 119 신고 접수가 1902건으로, 제주도 119상황실 개설 이래 최고 접수건수로 기록됐다.

각종 재난사고에 대비, 귀중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분산된 재난신고시스템을 119로 통합 일원화하는 등 노력하고 있는데 이에 119 신고의식도 한층 성숙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119전화 우리 모두의 생명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