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의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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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경제가 1990년대 버블 붕괴 이후에 본격적인 회복과정을 거쳐서 경기상승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생각해 보면, 지난 10년 동안 어두운 터널에서 방향성을 잃고 헤매고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이제 경기상승을 지향한 확실한 방향으로 길고 어두운 터널을 완전히 빠져 나오게 되었다.

일본경제는 장기간의 불황을 겪는 동안 구조조정 기간으로서 구조 개혁을 본격적으로 시도함으로써 그 개혁의 성과가 폭 넓게 나타나고 있고 과거의 쓰라린 경험은 매우 값진 교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경제는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은행들의 부실채권을 격감시키고 또한 경쟁력 없는 은행 및 일반 기업들의 통폐합을 진행시키면서 사업을 재편성하고 비용이 저렴한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을 일부 추진하면서 비용 절감효과를 창출하게 되었다.

또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중국.아시아 및 유럽연합(EU).미국에 대한 수출 증대는 전체적인 수출 증대로 이어졌다.

이로 인하여 대폭적인 경상수지 흑자를 초래하게 되었다.

일본의 2003년 국제수지 동향을 살펴보면 경상수지가 15.8조엔의 흑자로 나타나고 있고, 자본수지도 투자수지의 동향을 중심으로 해서 8.1조엔의 흑자로 전환되었다. 나아가 외화 준비 증가액은 21.5조엔으로 전년 대비 5.8조엔으로 대폭적인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경상수지 가운데서 무역수지의 대폭적인 흑자를 초래한 배경을 보면 세계적인 디지털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에 맞추어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을 확대시켰고 품목별로는 전자제품과 정보기술(IT) 관련 부품, 공작기계, 건설용기계, 하역기계 등 폭넓은 분야에서 수출 증대를 초래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도 상승 추세에 있다. 3월에 소비자물가도 전년 대비 0.1% 하락했고 백화점과 가전제품을 포함한 소매업의 판매실적도 작년 12월에 비하면 12% 상승되었고 주택경기도 판매 호조로 부동산의 경우 13% 상승되었다.

일본 기업들은 우리나라 기업들과는 달리 수출을 하는 경우에 부품 및 기계류, 설비 등이 거의 자체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출에 따른 큰 폭의 이윤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점이 일본 기업의 강점이라고 하겠다.

이것이 투자 증대와 소비 증대, 고용 증대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우에는 제조업을 비롯하여 폭넓은 산업분야에서 부품 및 소재.기계류 등의 해외 의존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수출을 많이 하더라도 수출 효과가 부진하다 하겠다. 이러한 현상은 기술 수준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정보기술분야 부품의 해외 의존도는 평균 40%를 능가하고 휴대전화 43.9%, 컴퓨터 68.8%라고 한다. 따라서 수출은 19.3%나 증가했지만 수출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 부품.소재.설비 등의 수입액을 제외하면 그 효과는 작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우리 경제는 주력 상품으로 자동차, 전자, 철강, 반도체, 조선 등이 모두 이러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문제이다. 이러한 점이 일본 기업들과는 큰 차이점이라고 하겠다.

따라서 우리 경제의 현재 문제점인 기술력의 취약성을 극복하고 기업들의 투자 부진과 소비의 냉각화, 기업 해외 진출 가속화에 의한 산업의 공동화, 외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 부진 등을 해결하는 길은 투자하기 좋은 환경과 분위기를 살려 주는 것 이외에는 없다 하겠다.

이웃 나라의 경제호전은 상호작용에 의해서 우리 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대일 수출을 늘리고 우리 제주도로서는 일본의 자본 및 우량기업,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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