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보)현명관 예비후보 동생 등 2명 구속
(3보)현명관 예비후보 동생 등 2명 구속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법원 "사안 중대하고 도주 및 증거인멸우려 있다" 구속영장 발부

한나라당 현명관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동생 현모씨(58)와 모 업체 대표 김모씨(48)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매수 및 이해유도죄)로 10일 오후 구속됐다.

 

현용선 제주지법 영장담당 부장판사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현씨와 김씨를 심문한 뒤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 부장판사는 “사안이 중대한데다 현씨가 쪽지를 삼키려고 하려 했던 점 등을 볼 때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어 영장을 발부한다”고 밝혔다.

 

현씨와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제주지법 303호 법정에서 현 부장판사의 심리로 심문을 받았다.

 

이날 심사에서는 지난 9일 김씨의 사무실에서 압수한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입증자료’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측은 압수 증거물에 ‘안덕, 남원, 표선, 성산 등 서귀포시 5개 읍·면지역에 500’이란 숫자가 기록된 것을 근거로 이를 합치면 ‘2500’으로 현씨를 긴급체포할 당시 주머니에 지녔던 2500만원과 숫자가 일치해 현씨가 김씨에게 돈을 전달하려했다고 밝혔다.

 

반면 현씨와 김씨 측 변호인은 ‘일반 2000’, ‘청년 1500’, ‘부녀회 1500’, ‘개소식’, ‘만명’ 등의 표현을 근거로 서귀포지역 개소식때 세과시를 위해 동원할려고 했던 사람수를 의미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현씨는 서귀포조직책인 김씨에게 금품을 주기로 사전에 약속하고 7일 서귀포시내 모 호텔 커피숍에서 2500만원을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현씨는 지난 7일 서귀포시내 모 호텔 커피숍에서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임의동행돼 오후 5시20분께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현씨가 입속에 삼켜 은닉하려던 종이쪽지에서 10여명의 명단이 나온 점, 5만원권을 100장씩 5개 봉투에 담아 현금 2500만원을 준비한 점 등에 미뤄 불법 선거자금으로 보고 지난 9일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지난 9일 오전 서귀포시내 김씨의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금품살포와 관련된 문건도 입수함에 따라 김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경업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