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음 제주관광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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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주는 완연한 봄이다. 지상은 노랗고 푸르고, 바다와 하늘은 에메랄드빛에 파란 색으로 어우러져 지상천국을 자아내고 있다.

때만 되면 밀려오는 관광객! 3.1절 연휴로 땡하고 3만이 시작되더니 약속이라도 하듯이 연후와 주말만 되면 날 잡아 멸치떼가 들어오듯 그 이상으로 밀려든다. 놓칠세라 이처럼 관광객이 제주를 찾아 나서는 것은 무엇보다도 청정 속의 싱그러움으로 봄 향기에 젖어 보려는 마음에서 일 것이다. 범속(凡俗)인 자는 봄을 젊음이며 재출발의 기점으로 여긴다. 가벼워진 몸과 마음은 날아갈 듯 하고, 얼굴 주름을 피고 눈을 지그시 감으니 스쳐가는 춘풍에 봄의 그윽한 내음새를 쫓아서 아니 갈 수가 없다.

젊음은 아름다움, 건강, 희망, 정력 그 자체이며 정의로움과 멈추지 않는 도전하며 재생력을 간직해 나간다. 봄은 남쪽나라 한라산 눈이 녹아내리는 소리, 우렁찬 물줄기, 용트림하듯 천지가 기지개를 켜는 순간 봄이 시작이다. 춘분은 들녘 초목에 싹을 틔우고 무채색이던 일색의 천지를 홀연히 황홀 속으로 파묻히게 한다. 싱그러운 빛, 색깔, 향기하며 촉감은 한마디로 바이오 천국이며 감성과 감동을 일으켜 건강, 평안으로 원기회복(recreation)력을 불어넣는다. 이것이 매혹의 섬 제주도이다. 거기다 제주의 봄은 역시 유채꽃이다.

돌담 사이, 들녘, 구릉지하며 산길과 해안도로를 노랗게 물들이고 있는 유채꽃의 향기와 정취에 만끽해 혼을 빼앗긴다. 더구나 올해는 마을 따라 길 따라 곳곳에 유채꽃이 끝이 없고, 까맣고 짙푸른 돌담과 보리밭 사이 노란색의 조화는 조그마한 그림들로 저마다 뽐을 내고 있다. 올해도 변함없이 유채꽃 풍경의 일품은 성산일출봉 주변, 섭지코지, 산방산 용머리 해안 일대에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제 유채꽃의 절정은 가시리의 ‘유채꽃잔치’로 이어졌다. 그러나 그런 제주의 유채꽃잔치로는 너무나 아쉬움이 있어 보인다. 지금까지 제주의 봄은 자연의 향연 그대로이다.

자연이 만든 축제라 할 만큼 이 위대한 마력적인 대향연에 유채꽃잔치가 아닌 ‘제주의 봄’ 축제로 태어나 세계인을 향한 메가톤급 이벤트 그랜드 축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광양의 매화축제, 구례의 산수유축제에 비하면 제주도는 대자연 향연의 위용으로 색다르고 유별난, 바이오와 아로마 테라피로 재생력을 돋우는 건강지대, 심신을 몽환지경의 판타지아 세계로 안내하는 청사진을 그려낼 수 있다. 대만 컨팅시의 컨팅풍경 축제는 아름다운 해변과 풍경의 소리, 영혼의 휴식테마로 ‘바람의 향연(Wind-Bell SPA)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프랑스 ‘망통레몬축제’ 또한 레몬 생산지이자 휴양도시로서 꽃들의 잔치와 함께 봄의 축제를 맞이하고 있다. 캐나다 빅토리아에서는 ‘2월 꽃송이 세기 축제’의 시작으로 가을까지 갖가지 원색 꽃들로 채워져 20주년에 연간 관광객 100만명이 드나든다. 체코의 ‘프라하의 봄’은 봄향기와 함께 한 음악축제로서 60여 년의 세계적 역사, 문화의 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제주의 봄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청정 속의 건강타운, 노란색과 청록색에 휩싸인 평화의 섬으로 브랜드화, 정위화 마케팅(positioning marketing)을 전개할 만하다고 본다. 또한 생태관광(eco-tourism), 녹색관광(green tourism)과 생명공학기술(BT)의 표본지대로 정착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동면에서 깨어난 자연산 건강생식으로 봄나물, 해초, 해물류인 건강 바이오품목들이 넘쳐나고 춘하지절의 자연요법인 풍욕, 산림욕, 해수욕과 감성적인 향기욕, 심신욕을 하는 웰빙 타운(Well-Being Town)으로서 최적지가 아닐 수 없다. 자연의 풍요와 봄의 향연, 음악과 건강강좌, 풍물과 문화행사들로 가득찬 제주의 봄은 ‘프라하의 봄’ 그 이상의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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