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복구 일손 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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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상조는 예나 지금이나 제주인의 미풍양속이다.

‘섬’이라는 지리적.환경적 요인은 주민 상호 간에 도움과 결집을 필요로 했고, 결국 다른 지방에 비해 서로 돕는 정신을 더 발전시켰다.

태풍 ‘루사’ 피해 주민들이 일손 부족으로 인해 겪는 고통이 심각하다.

특히 복구현장 인력난은 많은 피해를 낸 비닐하우스 농가일수록 극심하다.

일례로, 남원읍 등 산남 지역 시설하우스 농가들은 마치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이다.

하우스 농업이 집중된 곳이어서 태풍 피해가 더 컸다.

하지만 서둘러 복구해야 그나마 피해를 줄일 텐데, 복구를 도와 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발만 동동대고 있다.

매일 군.경 병력 1000여 명이 도내 피해 복구 현장에 투입돼 비닐하우스 등 각종 피해복구 지원을 펴고 있다.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모른다.

이들의 대규모 피해복구 지원은 망연자실해 있는 농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러나 더 많은 군인과 경찰 병력을 동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공무원과 회사원, 각급 학교 등의 태풍피해 복구 지원이 절실하다.

지자체와 직장 및 학생들의 노력 지원이 긴박한 시점이다.

그렇다고 날마다 피해복구 지원에 나서라는 것은 아니다.

1인(人) 1일 노력 지원을 원칙으로 전 직장이 참여한다면 매일 도내 태풍피해 복구현장 투입 인력은 수천명에 이를 것이다.

더구나 이번 노력 지원은 잠시 잊혀져온 상부상조와 ‘수눌음’의 미풍양속 고취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피해가 덜한 지역 주민들이 피해가 큰 지역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펴는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지난해 물난리 때 김해 시민들의 지원을 받은 파주 시민들의 올해 김해 수재 복구현장 지원은 귀감이 될 만하다.

역시 ‘수눌음’의 일환인 것이다.

특히 수확의 기쁨을 누리며 맞이해야 할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섰다.

태풍 피해가 큰 주민들에게 올 추석은 그리 달가운 명절이 아니다.

피해 복구마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맞는 추석이 즐거운 명절일리 만무하다.

각 지자체와 직장은 추석 전에 피해 복구가 완료될 수 있도록 현장 지원에 적극 동참해 주기 바란다.

농번기에 실시되는 공무원, 직장 일손돕기 노력 지원 정도만 이뤄져도 태풍 피해 조기 복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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