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슬봉 공군기지 지뢰표지판은 경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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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읍 소재 모슬봉 공군기지 외곽에서 발견된 대인 지뢰표지판은 공군부대에서 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경계 표지판용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는 지난 8일 “최근 모슬봉 공군기지 주변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기지 철책선 10m 밖 지점에서 사각형 모양의 대인 지뢰지대 표지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측은 지뢰가 매설됐을 가능성이 커 주민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순호 공군8546부대장은 9일 “미군으로부터 이관받은 후 모슬봉 공군지지 일대에서 지뢰에 의한 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부대를 무단 출입할 우려가 있는 지역주민과 불순분자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과거에 위협용으로 설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부대 한 관계자도 “1987년 부대에서 민간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경고용으로 철조망에 설치한 것”이라며 “이번 표지판은 강한 바람에 의해 철조망에서 떨어져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정지역 주민들 대다수도 후방지역인 모슬봉 일대에 지뢰가 매설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이승헌 보성리장은 “모슬봉 일대에서 지뢰로 인한 사고는 없었다”며 공군부대측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아무리 민간인 통제를 위해 설치했다지만 지뢰가 없는 곳에 지뢰 표지판을 설치한 것은 주민들에게 위압감과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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