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키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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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육성사업이 제주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도내에서 생산하는 경주마가 국내 경주마시장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마리당 최고 5900만원을 호가하는가 하면 수입 대체 효과까지 거두는 등 말의 고장 제주도의 옛 명성을 되찾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주마 사육 현황 및 소득 분석

도내에서 경주마 생산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우수 마필 생산으로 농가 소득 증대를 도모하고, 국산 경주마 사육기반 확대를 통해 경주마의 자급도를 제고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따라 1993년 38호에 불과했던 경주마 육성농가는 지난해 78호로 갑절 이상 증가했다.

한국마사회의 사육두수를 제외한 농가의 사육두수도 1993년 383두, 1996년 816두, 1999년 1145두, 2002년 1257두에 이른다.

이처럼 도내에서 사육되는 경주마 수는 국내 전체 사육두수 2148두의 절반을 넘고 있으며, 이는 마사회에서 사육중인 399두를 제외할 경우 전국 생산량의 3분의 2를 넘는 수준이다.

제주도가 이들 경주마의 생산소득을 분석한 결과 마리당 생산량이 연간 0.7두로 경매 평균가를 기준으로 한 조수입은 1472만1000원에 달한다.

이 중 마리당 1081만9000원의 경영비가 소요돼 소득은 390만2000원으로 분석됐다.

농가당 평균 사육두수가 13두인 것을 감안할 때 경주마 육성을 통한 농가당 소득은 4000만원을 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5월 서울경마장의 경주마 276두를 교체했는데 이 중 236두가 국산 경주마이며, 이 중 80% 정도가 제주산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결국 국산경주마의 육상을 통한 외화절감은 1993년 2억여 원 수준에서 올해의 경우 연간 50억원을 넘어서는 등 톡톡한 외화벌이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고 제주도는 분석하고 있다.

▲사육기반 조성

경주마 육성을 위해 행정에서는 종빈마 도입 자금 지원 및 기반시설, 육성조련시설, 사육시설 등에 대한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제주육성목장 수용시설 한계에 따라 양축농가에서 육성마를 조련하기 위한 경주마육성 공동조련시설의 경우 1999년부터 해마다 1곳씩 마련돼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주육성목장의 경우 지난해 농가에서 생산한 망아지를 조기 매입해 육성하는가 하면 보유한 우수 씨수말의 민간 교배를 지원하는 등 경주마 육성을 위한 토대가 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서울경마장에서 해마다 교체하는 경주마의 75%를 제주지역에서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우수 경주마의 입식을 통해 질 높은 경주마를 생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경주마를 도내 축산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정착시켜 나가는 한편 제주마의 보호 육성, 관련 가공산업 활성화 등을 통해 마필산업을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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