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지킴이들 4.3 배우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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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부터 5박 6일 제주탐방

다랑쉬마을, 곶자왈등 기행


“생명지킴이들이 제주4.3사건 흔적을 탐방하며 생명평화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자 합니다.”

생명평화 마중물(이사장 문규현 신부)이 운영하는 생태학교 ‘시선’이 청소년 인권 여행학교 2탄 ‘4.3여행학교’를 마련, 오는 21일부터 5박6일간 제주를 방문한다.

지난달 24일 창립된 마중물은 ‘펌프로 물을 퍼올리기 위해 먼저 윗구멍에 붓는 물’이란 뜻으로, 생명평화운동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번 4.3여행학교는 지난 1월 전국을 대상으로 한 총론형태 인권학교에서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제외됐던 제주4.3을 배우기 위한 것.

참가자들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제주의 이면에 자리잡고 있는 4.3의 아픈 역사를 꼼꼼히 살피게 된다.

학생들은 첫날인 21일 저녁 제주에 도착,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4.3영상을 시청하게 된다.

22일에는 4.3 당시 조천읍 선흘 주민들의 피신지였던 목시물굴과 잃어버린 마을 ‘다랑쉬’, 해녀항일항쟁기념탑 등 동부지역을 기행한다.

다음날 오전에는 안덕면 동광리 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을 찾고 오후에는 섯알오름 학살터 등 서부지역을 돌며 4.3의 슬픔이 스며있는 제주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나게 된다.

24일에는 4.3생존자들에게서 증언을 듣고 영상물을 시청하며 강요배 화백의 화실을 방문해 이야기를 나눈다.

25일에는 ‘제주의 현재’라는 주제로 돌문화공원과 곶자왈, 들살이 학교를 둘러본 후 절물오름 일몰보기를 체험한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한라산을 등반하고 용천수에서 목욕하기를 통해 ‘제주 기억하기’에 나선다.

참가자들은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현대사 최대 비극인 4.3사건의 실체를 이해하고 그 흔적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제주 사람들의 생채기를 보듬게 된다.

한편 마중물은 공식 출범 이전인 지난해 여름부터 청소년 생태학교를 운영, 체험을 통해 생명평화의 참의미를 짚어볼 수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월 인권학교에서는 전태일 열사 기념사업회, 동두천 미선.효순 추모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주한미군기지, 철원 비무장 지대, 외국인 노동자 가정, 지리산 빨치산 생존자, 농촌가정 등을 방문했다.

참가 문의 (02)735-3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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