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산물 우리가 지킨다”
“우리 농산물 우리가 지킨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대정읍 도난방지 특별방범대 활동
한달간 야간·새벽시간대 순찰 나서
트럭 이용 절도범 많아 예방책 시급


“피땀어린 정성으로 가꾼 농산물을 훔쳐가 농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우리가 가꾼 농산물 이제 우리가 직접 지켜야죠.”

대정파출소 자율방범대(대장 이동훈)와 대정읍이장협의회(이장 김홍기) 등 마을 자생단체가 나서 지난 15일 도난방지 특별방범대를 발족시키고 한 달여 간 집중적인 방범 활동에 나섰다.

마늘.감자 주산지인 대정지역의 5~6월은 본격적인 수확철이라 그 어느 때보다 농산물 도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만큼 이번에 특별방범대를 발족시키게 된 것. 이들은 앞으로 한 달간 오후 10시부터 새벽시간대까지 조를 편성해 순찰활동을 벌이며 의심스런 차량의 번호를 적고 각종 계도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동훈 대장은 “작년에도 농산물 도난사건이 몇 차례 발생해 농심을 아프게 했다. 특히 올해는 마늘.감자가 작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절도범들이 더 기승을 부릴 우려가 있다”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실제로 올 들어 지난 1월 서귀포시 한라봉 재배 농가에서 300만원 상당의 한라봉이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2월에는 북제주군 애월읍과 구좌읍 등지에서 양배추와 대파 등이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농가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특히 이러한 밭작물인 경우 야간시간대에 트럭이나 봉고차량을 이용해 손쉽게 훔쳐가는 얌체족들이 많아 지속적인 도난 예방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산간 지역에서 도난 당하는 경우가 많아 경찰력이 미치지 못하는 때가 많은 게 사실이다”며 “자율방범대나 마을 자생단체들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가의 농산물 도난사건인 경우 신고가 잘 들어오지만 소량이나 저가의 도난 사건인 경우 주민들의 신고가 저조한 편”이라며 범인을 조기에 검거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