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인터넷 채팅 문화, ‘묻지마 여행’·‘술팅’등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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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 성매매 표현
청소년 범죄·탈선 조장 우려


최근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채팅사이트를 통해 10, 20대 사이에 ‘묻지마 여행’과 ‘술팅’이 크게 유행하고 있어 청소년들의 탈선을 조장하고 청소년성매매, 절도, 성폭행 등의 범죄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8일 오후 10시께 S채팅사이트에 접속해 제주방을 클릭했는데 “제주에 혼자 놀러왔어요. 관광시켜 줄 여성 구함, 비용 전액 부담” 등으로 ‘성매매’를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채팅방 제목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자신을 20대 회사원이라고 소개한 김모씨는 “휴가를 받아 제주에 왔는데, 지리를 몰라 헤매는 것보다 괜찮은 여자를 현지에서 조달해 관광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며 “렌터카 비용과 식사비, 술값 등은 내가 전액 부담할 계획이고 밤에 더 진전되면 서로 좋은 일이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인터넷 포털사이트 여행게시판에는 “함께 여행하며 화끈하게 놀 여성 구함, 기.미혼 관계 없음, 모든 비용 부담”이라는 글이 올려져 있었는데 300여 회를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채팅사이트에 노골적인 ‘성매매’를 요구하며 ‘여행도우미’를 구하는 글들이 수없이 게재되면서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접속해 여행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성인 남자들의 유혹에 쉽게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청소년 탈선 등 각종 부작용이 우려된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즉석에서 술 상대를 찾는 속칭 ‘술팅’도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속히 퍼져 나가고 있다.

유명 채팅사이트에는 ‘지금 당장 만나서 술 마실 사람. 여기는 시청’과 ‘술 사주세염. 여기는 신제주. 여자 2명’이라는 제목을 단 채팅방 등이 개설돼 있다.

이러한 채팅을 통한 만남이 오프라인으로 이뤄지게 되면 강.절도, 성폭행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채팅 사이트를 이용해 교묘히 이뤄지는 이러한 만남들을 적발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청소년성매매, 성폭행 등의 범죄로 이어지기 전에 이러한 행위들을 해당 사이트에서 관리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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