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된 대우車 ‘뒤늦은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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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로·넥시아 등 대상
안전띠 잠금장치 결함


대우자동차를 소유한 수많은 시민들이 10년 가까이 생명의 위험부담을 안고 운전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CM대우자동차는 이달 초 자사에서 생산한 씨에로, 넥시아, 에스페로 앞좌석 시트벨트 버클의 잠금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리콜 대상은 1994년 5월 1일부터 1996년 12월 31일까지 제작된 씨에로 10만443대와 넥시아 1만1436대, 1993년 3월 1일부터 1996년 12월 31일까지 제작된 에스페로 21만5692대로 확인됐다.

문제는 그동안 출고된 지 10년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뒤늦게 소비자들에게 리콜을 통보했다는 것.
이들 차량을 구입한 시민들은 그동안 안전띠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불량 안전띠를 매고 운전을 한 셈이다.

게다가 GM대우차의 리콜조치가 발표되기 이전에 자비를 들여 수리한 사람에게는 아무런 보상을 해주지 않고 있다.

자동차 정비업체를 통해 안전띠를 수리할 경우 평균 1만5000원~2만원 상당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씨에로(1994년식)를 구입한 김모씨(34)는 “그동안 운전 중 안전띠가 잠기지 않아 불편했지만 오래된 차라 자연적으로 생기는 현상이라 생각하고 안전띠를 교체할 계획을 세웠는데, 최근 리콜통보를 받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제주도소비자고발센터 관계자는 “제작사의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할 경우 기존에 자비를 들여 수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리비용을 보상하는 부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GM대우차 서비스센터에서는 “리콜이 되더라도 이미 소비자가 자체적으로 수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금액으로 보상한다는 법적 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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