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가검물 채취 역학조사
제주에 수학여행을 온 전북 완산 외국어정보고등학교 여고생 34명이 20일 새벽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제주시내 중앙병원 등 3개 병원 응급실에 분산돼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날 중앙병원에 입원한 김모양(2년)은 “19일 밤부터 배가 아프고 속이 메스꺼웠고, 설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인 여고생들은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였고, 입원 치료를 받은 학생 3명은 고열 증세까지 보였다. 입원 치료를 받던 여고생들은 20일 오후 들어 대다수가 퇴원했다.
식중독 증세를 보인 여고생들은 지난 19일 오전 투숙한 제주시 일도2동 소재 모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했고, 한라산 등반 후 한 도시락업체가 만든 도시락을 점심으로 먹은 데 이어 숙소인 호텔로 돌아와 이곳에서 제공한 저녁을 먹었다.
점심 도시락은 밥과 생선튀김.김치.맛살 등이었고, 저녁은 순두부찌개.두부조림.무채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병원 응급실 유연규 당직의사는 “설사에 따른 수행요법으로 수분.전해질을 보충해 주고, 항생제를 투여하는 등의 치료를 했다”고 밝혔다.
제주시보건소는 해당 학생들의 채변을 수거해 보건소 자체적으로 세균검사를 하고 있고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도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한 한편 음식물과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건소측은 현재 급성 장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호텔 업주는 “이달 11~13일에도 수학여행단 216명이 투숙해 식당 음식을 먹었으나 단 한 명도 이상이 없었고, 5년째 영업하면서 이 같은 증세를 보인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들 학생은 지난 18일 제주로 수학여행을 왔으며, 21일 오전 이도할 예정이다.
[사진설명] = 제주에 수학여행을 온 전북 완산외국어정보고등학교 여고생 34명이 20일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중앙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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