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만 보던 유람선을 타게 되니 믿기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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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교통봉사대 '장애인 무료관광' 행사 개최
1997년부터 매년 2차례 거행…성산일출봉 등 관광


“유람선을 타고 바닷바람을 맞고 있다는 게 꿈만 같아요.”
도내 곳곳마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몰려든 20일.
아주 특별한 이들이 파란 하늘 아래 노란 유채꽃을 배경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도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해 무료관광서비스를 하고 있는 탐라교통봉사대 대원들과 지체장애인들이 그들이다.

‘주어서 기쁨, 나누어서 행복’이라는 모토 아래 무관심 속에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메신저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 탐라교통봉사대(대장 신성근) 대원들이 1997년부터 매년 2차례 행하고 있는 ‘장애인 무료관광’은 올해에도 어김없이 바깥 나들이가 어려운 중증장애인 12명을 비롯한 42명의 지체장애인들에게 이뤄졌다.

계단이 있거나 오르막을 오를 때면 자신의 등을 내밀어 손수 장애인들을 업고 이동하느라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이 비 오듯 흘렀지만, 연신 땀을 닦아주는 장애인들의 손길이 있어 힘든 줄도 몰랐다고 말하는 대원들에게는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아름다움이 묻어 있다.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아 휠체어를 이용하는 양을순씨(38.여)는 “오랜만에 바깥에서 시원한 공기를 마시니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며 “TV로만 보던 유람선을 직접 타 보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산포에서 유람선을 타고 조랑말타운에서 마상쇼를 보며 마냥 웃고 즐겁기만 한 하루가 너무나 짧게 느껴진다고 말하는 지체장애인들은 연신 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신성근 대장은 “좀더 많은 장애인들과 나누고 싶지만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없다 보니 그렇지 못하는 게 못내 아쉽다”며 “올해 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지사장 이문규)에서 후원을 해 줘 예년보다 비교적 여유가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 탐라교통봉사대 대원들과 지체장애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이근 기자> clk@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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