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주세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도내 4개 면세점의 매출액은 총 559억1062만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매출액이 가장 높은 신라면세점이 237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6.6% 감소했고 롯데면세점(155억여 원)과 관광공사 면세점(56억여 원)도 각각 지난해보다 19.5%, 18.1% 줄었다.
또 대한항공 면세점은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70억여 원 줄어든 109억여 원에 그쳐 가장 높은 매출감소율(-39.3%)을 보였다.
특히 월 기준으로는 20%의 감소율을 보인 지난 1월 이후 8개월 연속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면세점업계가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것은 일본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데다 장기간의 경기 침체로 일본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구매력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올해 말 내국인면세점이 개장될 경우 내국인 고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부 업체는 시장을 잠식당할 가능성이 있어 업계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미국 테러사태와 일본의 경기 침체로 8월까지는 매출 부진이 지속됐지만 9월 중순부터는 신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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