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맞은 도내 대학생 '서울로,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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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고시.공무원 시험 등 각종 시험 준비 위해 상경
방학을 맞은 도내 대학생들이 제주를 떠나 서울로 떠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이 이른바 ‘원정 유학’을 떠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임용고시와 공무원 시험을 비롯해 각종 어학시험 등을 준비하기 위한 것.

만만치 않은 생활비와 녹록하지 않은 객지 생활 등이 걱정스럽지만 졸업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대학생들에게는 방학 때 서울에 있는 학원 한 곳쯤 수강하는 것은 어느새 필수코스처럼 여겨지고 있다.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채은영씨(23)는 “학교 수업만으로는 임용고시에 합격할 자신이 없어 서울에서 공부하기로 결정했다”며 “제주도에서는 얻기 힘든 임용고시나 교사 채용 등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도 쉬워 방학 때면 서울에 올라가는 친구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채씨는 이어 “서울 학원은 최근의 출제 경향을 ‘찍어주기’ 때문에 바로 성적으로 반영된다”고 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생활비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다.

그녀는 “고시원비용과 학원비에 생활비, 교재비까지 하면 한달에 8, 90만원은 족히 들어간다”며 “제주지역에도 유사한 학원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무원 시험을 위해 지난해부터 방학 때마다 노량진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고승현씨(27)도 녹록하지 않은 서울 생활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고씨는 “유명 강사의 강의는 자리 경쟁이 치열해 2, 3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아야 앞쪽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며 “특히 학원 접수날에는 새벽 5, 6에 접수하러 가도 학원 바깥까지 학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빈번해 전날부터 밤을 새워 대기표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고씨는 하지만 “서울에서 학원을 다녀야 수강생들끼리 경쟁도 되고 긴장감도 생겨 공부 할때 집중이 잘 된다”며 “시험에 합격할 때까지 서울에서 생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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