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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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말이 되면 한 해를 결산하며 새해를 전망하게 된다.

각계 전문가들은 경제.사회의 흐름을 진단하며 나름대로 그 파장을 분석하곤 한다.

지난해 말 2004년 한국 사회의 이슈로 ‘디커플링(Decoupling)’이란 게 선정된 바 있다.

디커플링은 커플링(Coupling)의 반대어로 분리 또는 결별을 뜻한다.

사회 전분야에 걸쳐 디커플링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같은 배를 탓던 사이가 어느새 틈이 벌어지면서 ‘우리가 남이가’는 옛말이 된다는 것이다.

이를 진단한 경제전문가는 외환위기 이후 ‘공동 선(善)’ 의식이 갈수록 옅어지고,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 ‘약육강식(弱肉强食)’의 경쟁이 격화되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달기도 했다.

▲그 전망대로 우리 주변에 디커플링이 급속하게 늘고 있음을 보게 된다.

그 두드러진 분야는 단연 경제다. 세계 경제가 빠른 회복세임에도 한국 경제가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데 따른 현상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그 힘은 서로 다른 방향을 추구하면서도 공동체로서의 균형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다.

디커플링에 대항마로 커플링도 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건강한 부부생활이 21세기 경쟁력’이라는 사회적 공감대의 확산이다.

이름하여 ‘커플 비즈니스’라는 것이 신종 사업으로 뜨고 있음이다.

부부갈등 상담, 심리 치료, 갈등 예방 교육 등 부부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비즈니스다.

▲지난 21일은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후 처음 맞은 ‘부부의 날’이었다.

5월은 가정의 달로, 21일은 ‘둘(2)이서 하나(1)가 된다’는 의미다.

부부의날위원회(사무총장 권재도 목사)는 이날 ‘부부 십계명’을 발표했다.

‘두 사람이 동시에 화를 내지 말라. 화가 났을 때 큰 소리를 내지 말라. 눈은 허물을 보지 말고 입은 실수를 말하지 말라. 아내나 남편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 아픈 곳을 긁지 말라. 분을 품고 침상에 들어가지 말라. 처음 사랑을 잃지 말라. 갈등이 있어도 결코 단념하지 말라. 숨기지 말고 정직하자’ 등이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 ‘부부화만사성(夫婦和萬事成)’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그러나 부부 십계명은 우리 같은 필부필부(匹夫匹婦)가 지키기엔 사실상 불가능하다.

갈등의 부부에겐 부부 클리닉과 같은 다양한 커플 비즈니스 이용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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